[김국배기자] 웹표준기술로 여겨지는 HTML5 기반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운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주목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어도비 등 글로벌 기업들이 비표준 프로그램을 포기했고 일부 늦었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액티브X 퇴출에 적극 나서면서 웹표준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HTML5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제작하는 데 쓰이는 최신규칙으로 별도 프로그램을 깔지 않아도 브라우저에서 그래픽 효과를 내고 음악·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국제 웹표준화 기구(W3C)는 지난해 10월 HTML5를 차세대 웹표준으로 확정했다.
◆UI 플랫폼 기업 등 웹표준 흐름 맞물려 분위기 '업(Up)'
특히 사용자환경(UI) 플랫폼을 제공해온 기업들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4월 HTML5 기반의 UI 플랫폼 '웹스퀘어5'를 출시한 인스웨이브시스템즈(대표 어세룡)가 대표적이다.
사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웹표준 UI에 관심을 갖고 개발해왔다. 당시에는 웹 표준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아 시장을 형성하기 어려웠지만 최근 분위기가 바뀌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최근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인터넷 금융서비스 오픈뱅킹'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인스웨이브시스템즈의 UI 플랫폼을 사용하기로 했고 중국 홈쇼핑 업체와 외환은행 미주전산센터터도 이를 잇따라 적용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인스웨이브시스템즈 관계자는 "웹표준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권을 비롯해 공공기관, 유통, 통신사 등 대형 프로젝트의 웹표준 UI 구축에 채택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조달청 나라장터에 제품을 등록하고 공공시장 공략 준비를 마쳤다.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과 토마토시스템(대표 이상돈)도 일찌감치 HTML5 기반 UI 솔루션을 개발해 전면에 내세운 기업이다.
투비소프트의 UI 플랫폼 '넥사플랫폼'은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경영체 통합관리시스템', 메트라이프생명 가입설계시스템 등에 도입됐고, 토마토시스템의 UI 개발도구 '엑스빌더5'는 인하공업전문대, 대림대, 서울신학대 등의 대학시스템에 적용됐다.
토마토시스템 관계자는 "보안 취약성, 모바일 미지원 등의 문제점으로 인해 너도나도 HTML5, 웹표준을 찾는 상황"이라며 "HTML5의 특징을 잘 알고 제품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을 정도로 예전과 달리 기술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권을 비롯해 공공기관과 대기업, 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품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3년 모바일 광고 및 게임 퍼블리싱 업체 인크로스에서 따로 떨어져 나와 HTML5 전문회사를 표방하고 있는 다빈치소프트웨어연구소(대표 이재원)도 눈에 띈다.
다빈치소프트웨어연구소의 경우 최근 농림축산검역본부 '수입소고기 유통이력관리 시스템 온라인 매뉴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2015년 1학기 M러닝 이러닝 콘텐츠' 사업에 HTML5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도구 '다빈치 퍼블리셔'를 공급했다. 지난 5월에는 '다빈치 퍼블리셔'에 대한 GS인증을 획득했다.
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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