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올해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선 모바일 대전이 펼쳐진다.
매년 IFA 행사에서 공개돼왔던 갤럭시노트가 빠졌지만 소니, 화웨이 등은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을 공개해 분의기를 띄웠다. 특히 소니는 세계 최초로 UHD(3840 x 2160, 4K) 화질의 스마트폰을,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6S에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포스터치 기술을 장착한 제품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가전 전시회의 대세로 자리잡은 웨어러블 기기의 경우 원형 스마트워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화웨이, 삼성전자, 모토로라 등은 원형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나란히 공개했다.
소니는 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개막에 앞서 '엑스페리아Z5'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소니는 세계 최초로 UH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5.5인치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Xperia Z5 Premium)'을 선보였다. 엑스페리아 Z5 프리미엄은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촬영한 동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5.2인치 '엑스페리아 Z5(Xperia Z5)', Z5와 동일한 기능과 성능을 갖춘 4.6 인치 '엑스페리아 Z5 컴팩트(Xperia Z5 Compact)' 모델도 공개됐다. 두 제품은 후면 카메라의 경우 2천300만 화소의 '엑스모어 RS 포 모바일 센서(Exmor RS for mobile sensor)'를 탑재했다.
히라이 카즈오 소니 사장은 "혁신을 위한 무한한 잠재력이 여전히 소비자 가전 제품 분야에 존재한다"며 "소니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삶과 놀라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화웨이는 터치 강도를 감지하는 '포스터치' 기술을 장착한 전략 스마트폰 '메이트S'를 공개했다. '포스터치'는 애플이 오는 9일 공개할 '아이폰6S'에 탑재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새 흐름이 될 지 주목된다.
'메이트S'의 핵심은 터치 기술이다. 손가락 화면 터치로 이미지 미리보기 및 확대가 가능하다. 지문인식 2.0 기술을 탑재해 인식속도를 2배 이상 높였다.
또 손가락 마디로 화면에 알파벳 'c', 'm', 'e'를 그리면 각각 카메라, 음악재생 및 인터넷 서핑이 활성화 된다. 터치 강도를 감지하는 포스 터치(Force Touch) 기술을 통해 이미지 확대, 애플리케이션 실행과 같은 다양한 기능을 간편하게 실행 할 수 있다.
'메이트S'는 5.5인치 화면, 메탈 바디,아몰레드(AMOLED) 풀H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카메라의 경우 1천3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의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스마트워치는 '원형' 디자인의 신제품이 나란히 공개됐다. 사각형 화면보다 원형 구현이 기술적으로 어렵지만, 소비자들이 시계 다운 디자인의 스마트워치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모토로라는 지난해 출시됐던 '모토360'보다 디자인을 개선한 '2세대 모토360'을 선보였다. 전작은 시계줄과 밴드의 이음새에 대한 불만이 많았는데, 신제품은 이를 아날로그 시계처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모토360 스포츠 모델은 야외활동을 위해 햇빛이 강한 지역에서도 잘 볼 수 있는 '애니라이트 하이브리드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삼성전자의 '기어S2'는 원형 베젤을 채용했다. 베젤을 왼쪽으로 회전할 경우 문자, 전화 등의 알림 메시지에 접근하며, 오른쪽으로 회전할 경우에는 사용자가 설정해 놓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접근해 직관적인 사용성과 아날로그 감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LG전자는 올해 상반기 출시한 'LG 워치 어베인'의 고급 모델인 'LG 어베인 럭스'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전문 세공인들이 약 50단계의 공정을 거쳐 시계 몸체에 23K 금을 입히고, 고급 악어가죽을 시계줄로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화웨이의 '화웨이 워치'는 원형에 2시 방향에 위치한 용두까지 아날로그 시계 디자인을 구현했으며, 1.4인치 아몰레드 디스플레이(400 x 400)를 장착했다. 최신 버전의 안드로이드웨어가 탑재돼 아이폰과도 연동된다.
리차드 위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대표는 "화웨이 워치는 세련되며 클래식한 디자인에 뛰어난 스마트 기능이 결합된 제품"이라며 "화웨이는 웨어러블 기기 분야에서도 리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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