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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IFA]삼성·LG전자, 올해 관전 포인트는?


UHD TV·사물인터넷 시장 공략 위한 막 오른다

[양태훈기자]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에서 올해 하반기 전략 제품을 공개한다.

상반기는 주요 전략 시장에서 환율 약세 등 시황악화로 수익성 부진을 겪은 만큼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한 양사의 전략에도 관심이 큰 상황. 올해 IFA 에서는 하반기 이후 시장을 선도할 제품과 기술이 대거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이번 IFA의 화두 및 전략제품은 역시 '초고해상도(UHD) TV'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압축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양자점(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SUHD TV'를,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올레드(OLED)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울 예정.

특히 전략 IoT 기기 대전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 삼성전자가 수면 상태를 측정·분석해 숙면을 도와주는 '슬립센스(SLEEPsense)'를, LG전자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꿔주는 '스마트씽큐 센서(SmartThinQ Sensor)'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 올해 IFA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의 신제품 및 기술 경연장이 될 공산이 크다.

삼성전자는 1년 만에 전략 스마트워치 '기어S2'를 이번 IFA에서 발표한다. 이를 앞세워 하반기 스마트워치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LG전자 역시 IFA에서 고급형 제품인 '워치 어베인 럭스'를 선보인다. 500개 한정 수량으로 기술력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 삼성전자, IoT 강조한 전시부스 꾸며

삼성전자는 올해 IFA 전시부스의 주된 테마를 IoT로 정했다. '생명과의 조화(In Sync with Life)'라는 메시지를 강조할 예정.

장소는 지난해와 같은 '시티큐브 베를린'에서 단독 전시로 진행된다. 전시부스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청소기, 오븐, 세탁기, 에어컨 등 자사 제품의 개별 특징을 반영한 그림과 조형물로 '아트월'을 구성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또 부스 일부를 유럽 프리미엄 주방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미고, 유럽 소비자 특성에 맞춘 유러피언 '셰프 컬렉션'을 선보여 프리미엄 주방가전 시장 공략에도 힘을 더한다.

유러피언 셰프 컬렉션은 미세정온기술을 적용, 슬림한 디자인을 강조한 '상냉장 하냉동 2도어 냉장고', 고메 베이퍼 기술로 음식의 맛과 식감을 살려주는 '전기오븐', 워터월 세척방식을 채용한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됐다.

또 전략 제품인 TV는 양자점 기술을 활용, OLED 디스플레이 수준의 색재현력을 확보한 SUHD TV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 삼성전자가 지난해 IFA에서 퀀텀닷 TV 출시계획을 밝혔던 만큼 올해 IFA에서는 화질 및 성능을 개선한 2세대 퀀텀닷 TV에 대한 전략이 공개될 지도 관심사다.

SUHD TV는 독자 개발한 비카드뮴 기반의 양자점 소재기술인 '나노 크리스털'이 적용, 기존의 액정표시장치(LCD) TV 대비 깊은 명암비와 세밀한 색 표현이 가능한 것이 강점이다.

이번 IFA에서 세계 첫 공개되는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숙면을 돕는 전략 IoT 기기. 가령 침대 매트리스 밑에 놓으면 스스로 수면 도중의 맥박, 호흡, 수면주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분석, 이를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어S2는 IFA 개막을 앞둔 3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 템포드롬(Tempodrom)에서 별도 행사를 통해 공개된다.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처음으로 원형 화면을 탑재한 게 특징. 상반기 출시돼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애플워치와의 본격적인 경쟁도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외 가상현실(VR)을 활용해 IFA 기간 중 베를린 쇼핑 명소인 '불러바드(Boulevard)' 및 삼성전자 협력 파트너인 'BMW'의 베를린 쇼룸 등에서 자사 VR 헤드셋인 '기어VR'을 활용한 체험존도 마련한다.

스카이다이빙을 통해 삼성전자 전시관으로 이동, 전시관 입구부터 전시장 내부를 모두 둘러볼 수 있도록 구성돼 삼성전자 전시관에 전시된 다양한 IoT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외 삼성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와 스마트 LED 사이니지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삼성물산은 패션과 IoT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슈트, 온백, 바디 콤파스, 퍼펙트 월렛 등의 웨어러블 기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 LG전자, 최대 부스 꾸미고 '올레드·IoT' 강조

LG전자는 역대 IFA 참가 사상 최대 규모인 4000㎡로 전시부스를 꾸미고,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올레드 TV'를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HDR(High Dynamic Range) 기술을 적용한 UHD 해상도급 '울트라 올레드 TV'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HDR은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밝은 곳은 더 밝게 표현하는 기술로, 선명한 화질을 구현하는 이점을 제공하는 기술로 삼성전자 역시 상반기 이를 적용한 SUHD TV를 출시한 바 있다.

특히 올해 IFA에는 LG전자 외 중국 스카이워스, 하이센스, 콩카, 창홍이나 일본 파나소닉도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돼 OLE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전자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략 IoT 기기로는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을 스마트 가전으로 바꿀 수 있는 '스마트씽큐 센서'를 내세운다.

스마트씽큐 센서는 다양한 센서를 내장한 지름 약 4cm의 원형 모양의 탈부착형 장치. 스마트 기능이 없는 일반 가전제품에 탑재 시, 스마트폰으로 작동 상태를 확인하고 원격 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등 제품의 활용성을 넓혀주는 게 특징이다.

예컨대 스마트씽큐 센서를 세탁기에 부착하면 진동의 변화를 감지해 스마트폰에서 세탁 종료 시간 확인할 수 있고, 냉장고에 부착하면 보관 중인 식품의 유통기한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로봇청소기에 부착하면 외부에서 제품을 켜고 끌 수 있으며, 더불어 창문이나 현관문에 부착하면 문의 움직임을 감지해 문이 열릴 때마다 스마트폰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보안 기능도 활용할 수 있다.

개방형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올조인(Alljoyn)을 적용한 광파오븐과 에어컨도 처음 공개된다.

올조인은 전 세계 18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 이를 탑재한 제품들은 제조사, 브랜드, 제품 종류에 관계없이 서로 연동할 수 있는 게 강점. IoT 시장 전략으로 '연결성'을 강조, 스마트홈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번 IFA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이 LG 전자계열사 대표 중 처음으로 개막 기조연설을 맡는다. '디스플레이가 가져올 미래 삶의 변화(How displays will change our lives)'를 주제로 OLED 시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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