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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산가족 실무접촉에 호응, 남북 관계 훈풍


남북 정상이 모두 남북 교류에 무게, 정상회담에 다시 주목

[채송무기자] 북한이 내달 7일 이산가족 상봉 관련 당국 간 실무접촉을 하자는 우리 측 제안을 하루 만인 29일 수용해 남북관계가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적십자사가 28일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내달 7일 판문점 우리 측 평화의 집에서 가질 것을 제의했고, 북한은 이를 수용하는 내용의 담긴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강수린 위원장 명의의 전통문을 오늘 오후 1시 판문점 연락사무소를 통해 보내왔다.

이에 따라 남북은 내달부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게 된다.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을 이후 남북 교류의 시금석이라는 입장을 유지한 만큼 이후 남북 교류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부터 남북 관계 개선에 나설 뜻을 밝히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28일 보도를 통해 김 위원장이 지난 8.25 합의에 대해 "남북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주동적으로 북남 고위급 긴급접촉을 열어 무력충돌로 치닫던 일촉즉발의 위기를 타개했다"며 "전쟁의 먹장구름을 밀어내고 조선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접촉 결과는 민족의 운명을 걱정하고 평화를 귀중히 여긴 숭고한 이념의 승리"라며 "우리는 운명적인 시간에 화를 복으로 전환한 이번 합의를 소중히 여기고 풍성한 결실로 가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정부는 이같이 높아진 남북 교류 증진에 대한 기대에 신중론을 제기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던 지난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정부는 북한의 그 어떤 도발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대화가 잘 풀린다면 서로 상생하면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어서 남북 관계는 진전될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후 남북은 당국간 접촉을 통해 5.24 조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현재 남북관계와 관련된 쟁점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 북한이 10월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즈음해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북한이 위성 시험 발사를 명분으로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또 다시 남북간 긴장이 높아질 수도 있다.

남북이 9월 초 실무간 접촉을 시작하고, 실제 이산가족 상봉은 약 10월 중순 경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를 바탕으로 이후 남북 정상회담까지 이어질지 다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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