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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PC 결합 '올인원' 시대 활짝


KT '올레tv 올인원' 출시, LGU+도 다음달에 선보일 예정

[허준기자] IPTV와 PC를 결합한 '올인원(All in one)'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잇따라 PC와 IPTV를 결합한 '올레tv 올인원'을 선보이며 '세컨드 미디어' 잡기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KT는 27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인텔과 손잡고 PC에 IPTV 셋톱박스를 탑재한 일체형 PC '올레tv 올인원'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올레tv 올인원'은 간단한 모드전환으로 PC와 IPTV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이다. 리모콘 버튼 한번만 클릭하면 PC와 IPTV를 번갈아가면서 활용할 수 있다.

LG전자가 PC 제품 전체 설계를 맡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 와 콘텐츠 보안 부분을 담당했다. 인텔은 CPU를 미디어에 적합하도록 최적화시켰고 KT는 IPTV인 올레tv를 탑재했다.

사업자들은 PC와 IPTV를 모두 이용하고 싶은 고객들을 타깃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하드웨어와 서비스가 결합돼 고객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올레tv 올인원의 가장 큰 의미는 통신시장과 가전시장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결합해서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는 점"이라며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한 이런 새로운 혁신적인 상품을 통해 이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도 비슷한 상품 출시

KT에 이어 LG유플러스도 다음달 중으로 비슷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일체형 PCTV' 상품을 다음달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올레tv 올인원에서 IPTV 상품을 LG유플러스의 것으로 바뀐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회사 측은 아직 출시일과 출시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LG전자가 당분간 '올레tv 올인원'에 주력한다는 계획이어서 LG유플러스의 상품 출시는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날 기자설명회에 참석한 LG전자 B2B 그룹장 이상윤 전무는 "다른 통신사와의 협의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고 당분간 KT의 올레tv 올인원 활성화에 올인할 예정"이라며 "통신사마다 판매정책이 틀리기 때문에 가격은 달라질 수 있지만 LG유플러스와 제품 가격에 대해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아직 PC와 IPTV를 결합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 없다. SK텔레콤의 미디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올레tv 올인원 같은) 비슷한 상품 출시 계획은 없다"고 언급했다.

◆미디어 사업, 통신사 차세대 격전지로 부상

IPTV가 PC로 보폭을 넓히면서 통신사들의 미디어 사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사들은 하반기에 미디어 사업 역량 강화를 외치면서 미디어 분야에서의 대전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이날 발표한 '올레tv 올인원'을 통해 630만 가입자를 보유한 국내 1위 유료방송사업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영상 서비스(OTT) 출시도 검토하는 등 미디어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다음달중으로 '일체형 PCTV'를 내놓으면서 미디어 가입자 확보전에 나선다. LTE 비디오포털과 유플릭스 무비 등을 통해 새로운 영상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미디어 자회사들의 역량을 결집한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올해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내 미디어 관련 자회사들의 역량을 한데 결집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SK플래닛이 보유한 SK컴즈의 지분과 종합엔터테인먼트 회사인 IHQ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하면서 미디어 사업 역량을 보다 강화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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