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모바일 네이버 '체류시간'이 다음카카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웹 콘텐츠를 강화한 이후 네이버 이용자들의 체류시간 증가가 눈에 띄는 가운데 네이버가 모바일에서도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위협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는 검색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모바일 서비스 체류시간은 카카오톡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 서비스 화면에 '경제M', '게임앱', '책문화', '패션뷰티' 등의 새로운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네이버 모바일 이용자 월 평균 체류시간은 686.1분였지만 지난 7월 4개의 새로운 카테고리가 추가된 후 739.11분으로 늘었다. 3개월 새 체류시간이 8%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국내 모바일 서비스 체류시간 1위를 기록중인 다음카카오는 같은 기간 987분에서 965.2분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는 네이버 체류시간이 늘어난 것이 다음카카오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지난 7월부터 서비스 첫 화면 내 메뉴 '주제판' 에 새 카테고리를 추가하면서 이용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새 카테고리 추가 이후 지난 6월에 비해 평균 27분 가량 체류시간이 증가했다.
이를테면 '패션뷰티' 카테고리의 경우 여성들이 관심있어 하는 메이크업 트렌드 정보나 화장품 세일정보, 이용 후기들을 한 곳에 모아 놓았다. 기존에는 블로그 검색을 통해서만 볼 수 있던 포스팅들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 일일이 검색해야 했던 불편함도 적다.
'경제M' 카테고리는 경제 뉴스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스토리나 테마를 엮어서 뉴스 형태로 제공하거나 부동산 정보, 재테크, 증시 정보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몄다.
이 메뉴 역시 '경제포털' 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한번에 관련 분야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놓았기 때문에 경제 관련 키워드로 따로 검색할 필요가 없어 이용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라는 얘기다.
◆모바일 콘텐츠 경쟁 더욱 치열해질듯
다음카카오의 샵검색, 채널 등 검색 서비스와 카카오택시, 카카오오더 등의 O2O 서비스는 모두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형성된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카카오의 모바일 서비스들은 이용자들의 체류시간이 상대적으로 높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접 서비스 역시 시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라며 "모바일 네이버 웹에 새로 추가된 카테고리는 카카오톡의 '채널'과 유사한 관심사형 정보 서비스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최근 내놓은 서비스들은 PC 웹 기반이 아닌 '모바일 네이버' 웹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바일 중심 전략을 더욱 구체화 한다는 전략이다.
이전에 내놨던 '태그검색', '샵윈도' 역시 모바일 네이버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번에 내놓은 신규 카테고리 역시 모바일 네이버 화면을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 서비스는 이미 현재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데 PC 기반 서비스가 나오는게 오히려 이상한 상황"이라며 "향후 준비하고 있는 글로벌 서비스도 모두 모바일 중심으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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