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사진) 대표가 "남북 모두가 상대방을 자극하는 모든 행위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며 대화재개를 촉구했다.
문 대표는 19일 당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한반도의 군사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며 "이산가족 상봉 같은 인도적 문제를 군사문제와 연계하는 북한이나 5·24 조치를 그대로 둔 채 통일대박을 외치는 우리 정부나 모두 정답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이 변화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새누리당도 대안 없이 저와 우리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반대하기 급급하다"고 정부와 여당을 모두 비판했다.
문 대표는 "지뢰도발을 포함한 북한의 공격적 태도는 어떤 이유로도 용납이 안 되지만 그래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대응은 결국 공멸을 부를 뿐"이라며 "안보는 철통 같이 유지하되 대화는 유연하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정부 10년을 포함해 그 이전 정부들도 남북관계를 강경일변도로만 끌고간 경우는 없었다"며 "박정희 정부의 7·4 공동성명과 노태우 정부의 남북기본합의서 같은 남북관계 분기점의 성과가 모두 북한의 도발을 남북대화로 발전적으로 극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근 개성공단 임금인상 문제에서 남북이 합의점을 마련한 데 대해서는 "남북이 한걸음씩 양보를 통해 마침내 합의에 이른 것"이라며 "남북관계에 아직 희망이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환영했다.
문 대표는 "문제는 결국 남부관계상 정부와 여당의 무책임과 무능"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북한의 도발만 탓하지 말고 안보 굳건히 하면서도 남북 문제를 대화로 지혜롭게 풀어갈 유연함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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