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지난 상반기 코스피 기업의 연결기준 결산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소폭 감소였다.
특히 비중이 큰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 감소폭이 줄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크게 개선돼 삼성전자의 부진이 코스피 전체 실적을 깎아먹은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한국거래소와 상장기업협회가 공동 발표한 상반기 코스피기업 실적 자료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코스피기업 506개사의 매출액은 823조 4천53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2조3천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 순이익은 37조9천130억권으로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6.36%로 전년 동기보다 0.71%p 개선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을 제외할 경우, 코스피 기업의 연결매출액은 727조7천98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4.0% 감소에 그쳤다. 또 연결영업이익은 39조4천930억원으로 19.2% 증가, 연결순이익은 27조7천318억원으로 11.8% 호전된 것으로 분석됐다.
분석대상기업 628사 중 개별기준으로 506사(80.5%)가 상반기 순이익 흑자를 냈고, 122사(19.6%)는 적자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매출액의 경우, 의료정밀, 의약품, 섬유의복,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운수창고는 늘어난 반면,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 유통, 전기전자, 통신, 서비스, 건설, 종이목재, 기계, 운수장비는 줄어들었다.
순이익에서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통신, 기계를 비롯한 전기가스, 의료정밀, 화학, 의약품, 서비스업, 철강금속은 흑자폭이 확대됐다. 특히 통신업종의 흑자증가폭은 전년 동기에 비해 330.7%나 돼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이와 달리 종이목재, 섬유의복, 운수장비,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음식료품, 유통은 순이익이 줄어들었고, 건설, 운수창고는 적자로 돌아섰다.
◆증권업 주도 속 금융업종 수익성 대폭 개선
41개 금융 기업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된 것도 눈에 띈다. 증권업에서 영업이익이 314.9%, 순이익이 480.4%나 폭증하며 금융업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융업 전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36.3%, 순이익이 42.2% 늘어났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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