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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이맹희 유해 서울 도착…CJ 일가 '침통'


손경식 CJ회장 "옛날 생각하니 가슴 미어진다"…유해 장례식장 이동

[장유미기자] 지난 14일 중국에서 지병인 암으로 별세한 고(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유해가 17일 오후 3시 13분 베이징발 KE2852편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명예회장의 유해는 손 회장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던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 대표가 가족을 대표해 이 명예회장의 유해를 수습하고 한국으로 운구했다.

이날 도착한 유해는 검역 및 소독 절차를 마친 뒤 준비된 리무진 장례차량으로 이동했으며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씨가 이 명예회장의 영정 사진을 들었다.

이날 오후 3시 28분께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이 명예 회장은) 주무시다가 의식을 잃으셨다"며 "이후 병원으로 모셨고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깨어나질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옛날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진다"며 "다만 큰 고통없이 가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본인도 예상 못한 죽음이어서 이 명예회장이 별도의 유서를 남기지 않았다"며 "(삼성가와의 연락에 대해선) 베이징에 있다 들어와서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의 빈소 조문은 18일 오전 9시부터 이뤄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다. 발인은 오는 20일 오전 7시,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8시 서울시 중구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진행된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지며, 7일장으로 진행된다.

상주는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장남 이재현 회장이 맡을 예정이다.

이 회장은 입관식 등 장례절차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오전 법원에 신청한 구속집행정지 주거제한 변경신청이 오후에 받아들여짐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빈소에 머물 수 있게 됐다. 다만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탈세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 2013년 7월 구속 기소된 뒤 신장 이식 수술과 건강상의 이유로 구속 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작고한 이 명예회장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이다.

이 명예회장은 지난 2012년 12월 일본에서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으나 이듬해 암이 부신(콩팥 위에 있는 내분비 기관)으로 전이돼 일본으로 건너가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암세포가 혈액을 통해 림프절로 전이됐다는 판정을 받으면서 다시 중국에서 투병생활을 해왔고 지난 14일 오전 9시 39분 향년 84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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