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우편사업 혁신에 매진해 130년 한국우정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
김기덕 신임 우정사업본부장이 17일 우정사업본부 세종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다. 김 본부장은 취임식을 통해 우편사업 혁신으로 새로운 우정사업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우편물량 감소에 따라 우편사업의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규 수익원을 발굴하고 전략사업을 강화하겠다"며 "사업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우편사업 혁신으로 적자구조 탈피할 것"
그가 '우편사업 혁신'을 강조한 것은 최근 4년간 적자를 면치 못하며 떠오른 우정사업본부의 위기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메일과 전자고지서 등 대체통신수단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편물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택배사업과 예금 보험사업도 역시 민간기업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김기덕 본부장은 우편사업을 비경쟁사업과 경쟁사업으로 분리해 각각의 사업원리에 맞게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보편적 서비스인 통상우편과 창구소포는 수익보다는 공익성 중심으로 운영하고 경쟁사업인 우체국택배와 국제특송(EMS) 서비스는 시장원리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친서민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아울러 김 본부장은 금융사업의 내실있는 운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체국은 국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친서민 금융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금융사업의 내실있는 운영을 적극 추진하고 저금리에 대비한 투자전략 수립과 해외·대체투자 확대로 자금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우체국 네트워크를 활용해 협업을 강화하고 기업 및 소상공인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소외지역과 소외계층을 위한 공적금융을 강화해 사회적 책임경영을 다하겠다는 것이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김 본부장은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옛말처럼 혁신과 전진을 향한 의지와 역량을 한데 모은다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며 직원들에게 어려운 시기인만큼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기덕 본부장은 대구 출신으로 서울대 조경학과를 졸업하고 29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을 시작했다. 우정사업본부 국제우편과장, 보험과장 등 실무를 거친 후 우편사업단장과 경영기획실장, 경인지방우정청장, 서울지방우정청장, 부산지방우정청장을 역임한 우정사업에 정통한 전문가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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