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임직원들의 '스타트업(Start-up)' 창업 직원에 나선다.
17일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씨랩(C-Lab, Creative Lab)의 우수 과제 중 외부 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3가지 과제를 선정, 임직원들이 스타트업 기업을 직접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사외 스타트업을 추진하는 3가지 과제는 ▲ 신체의 일부를 활용, 통화음이 잘 들리게 하는 사용자경험(UX)인 '팁톡(Tip Talk)' ▲ 개인의 보행 자세를 모니터링해 교정을 돕는 스마트 깔창·모바일 앱 '아이오핏(IoFIT)' ▲ 걷기 운동 및 모바일 쿠폰 결합 서비스. '워크온(WalkON)' 등이다.
총 9명의 임직원이 삼성전자에서 퇴직 후 각각 3개의 스타트업 법인을 설립, 올해 연말과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제품과 서비스 출시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컨설팅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에 경영·기술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의 조기 안정과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에 도전한 임직원들의 기업가 정신과 창업 경험의 가치를 인정해 본인이 원할 경우 삼성전자에 재입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이재일 상무는 "그동안 C-Lab을 통해 인재를 발굴하고 아이디어 구현의 기회를 제공하던 단계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임직원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지원 정책으로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식을 독려, 기업가정신을 가진 숨은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C-LAb은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지난 3년간 약 100여 개의 과제가 C-Lab에서 진행, 40여 개는 과제 개발이 완료됐고, 그 중 27개가 관련 사업부로 이관돼 개발 및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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