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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침묵' 北, 해킹·한미훈련엔 강력 반발


조평통 "참을 수 없는 모독" "도발 근원지 잿가루 만들 것"

[윤미숙기자] 비무장지대(DMZ) 지뢰 매설에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이 국내 한 대학병원 전산망 해킹의 주범으로 지목되자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미·연합군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대해서도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판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은 14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에서 우리 경찰이 국방부·대학병원 등에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업체 '하우리'의 업무용 컴퓨터 해킹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내린 데 대해 "언어도단이고 생억지"라고 반박했다.

조평통은 과거 농협 등 금융기관과 언론사에 대한 해킹 사건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이번에 괴뢰들이 또 다시 모략적인 북 해킹설을 내돌리는 것은 반공화국 대결소동의 연장이고 일환으로서 우리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모독이며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판했다.

조평통은 또 지난 12일 시작된 한·미 연합 '2015 통합화력 격멸훈련'에 대해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의 이런 도발적 망동은 조선반도의 긴장 격화를 더욱 부채질해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 매우 위험천만한 망동으로 징벌의 무자비한 불소나기를 자청하는 호전적 객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평통은 "만일 미국과 괴뢰호전광들이 경거망동하면서 감히 우리를 조금이라도 건드린다면 백두산 혁명강군은 천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고 정의의 조국통일대전에 진입하게 될 것이며 침략의 아성, 도발의 근원지들을 잿가루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북한은 우리 정부가 지난 4일 발생한 DMZ 폭발 사건을 '북한 소행'으로 결론내리고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는 등 대응에 나섰음에도 이날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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