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하반기 시장을 겨냥한 전략 스마트폰 2종을 공개한다.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 시리즈'보다 고부가 제품이 탑재되면서 삼성의 주요 부품 계열사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디스플레이, 모바일AP(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 배터리 등 성능이 강화된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를 공개한다.
새 모델 출시로 신규 고부가 부품 공급이 늘어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LSI 사업부, 삼성전기, 삼성SDI 등 관련 삼성 부품 계열사들도 수혜를 볼 전망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용 디스플레이로 각각 5.7인치 QHD 해상도(2천560x1천440)의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듀얼(양면) 엣지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
올 상반기 출시된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와 해상도는 같지만, 화면이 0.6인치 커지고 픽셀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단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
삼성SDI 역시 갤럭시노트5 및 갤럭시S6 엣지 플러스에 용량을 1천500밀리암페어(mAh) 늘린 4천100mAh급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한다. 높아진 부품 단가 덕분에 상반기 악화된 중·소형 배터리 사업 부문의 실적 개선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호재도 예상된다. 갤럭시노트5에 신규 프리미엄 모바일AP인 엑시노스7422와 20나노(nm, 10억분의 1미터) 기반 LPDDR4 D램도 용량을 2기가바이트(GB) 높인 4GB가 채용될 예정이기 때문.
삼성전기도 갤럭시S6 및 갤럭시S6 엣지용으로 공급했던 카메라 모듈과 무선충전 솔루션 외에도 면적이 넓어진 주기판(HDI)을 공급해 수익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패블릿(스마트폰+태블릿PC) 제품 비중이 꾸준히 성장해 온 만큼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가 하반기 삼성전자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S6 시리즈가 당초 전망과 달리 판매량 둔화로 기대만큼 효과가 크지 않았다"며, "하반기 출시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고부가 부품 공급이 늘어난 만큼 이에 따른 효과는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6.4% 증가한 14억7천만대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중 패블릿 비중은 전년 33.6%에서 올해 35.3%로 1.7%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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