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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새정치 탈당 및 20대 불출마 선언


"3선 중진임에도 당에 누 끼쳐, 사실은 인정하고 재판 임할 것"

[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사진) 의원이 최근 불법 정치자금 수수 문제와 관련해 "자신을 엄격히 관리하지 못한 불찰로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며 탈당과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10일 성명을 통해 "어느 때보다 당이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3선 중진 의원으로서 당에 오히려 누가 되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당이 저로 인해 국민들에게 더 외면당할까봐 두렵다"며 "저를 염려해주는 선후배 동료의원들이 비리 감싸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듣는 것도 가슴 아파 못 보겠다"고 털어놓았다.

박 의원은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을 지내는 동안 당과 국회에 남아있을 수많은 사연과 애환을 뒤로하고 당을 떠난다"며 "20대 총선도 불출마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직자의 도덕성이 이제는 기준이 아니라 기본이 되는 시대에 저의 과오는 (공직자로서) 큰 결격 사유"라며 "사실인 것은 사실대로 인정하고 성실하게 재판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의 구속수사 방침에 대해선 "지금까지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고 평생 고향인 남양주를 떠난 적이 없다"며 "회기 중이라도 언제든 검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뒤로 지난 5일 20시간의 고강도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검찰이 지난 60여일간 모든 증거를 이미 확보해 놓은 상태"라며 "정치자금과 과도한 축의금, 시계선물 등에 대한 수수 사실도 모두 인정하고 수사 초기부터 자수서도 제출했다"고 증거인멸 가능성도 일축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 남양주 소재 분양대행업체 대표 김모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3억5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고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한 상태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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