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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치의 힘' 대화면폰 가을 대전 막 오른다


삼성 시작으로 애플·샤오미·화웨이 패블릿 잇따라 출시

[민혜정기자] 5인치 이상 대화면 스마트폰(패블릿)의 가을 대전이 펼쳐진다.

패블릿은 화면 크기가 크다보니 4인치 이하 스마트폰보다 동영상 감상할 때 몰입감이 좋고, 문서로 된 콘텐츠를 읽을 때 가독성이 높은 장점이 있어 스마트폰 시장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삼성전자, 애플 뿐만 아니라 화웨이, 샤오미 등 글로벌 5위권 제조사들이 5인치 이상 스마트폰을 8~9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들은 포화된 시장에서 "우리가 패블릿 원조다", "플래그십의 진수를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8~9월 패블릿 신제품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선봉장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5.7인치 화면의 갤럭시노트5와 갤럭시S6엣지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하반기에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은 갤럭시노트 시리즈만 출시했지만, 올해는 갤럭시S6엣지 화면을 키운 갤럭시S6엣지플러스까지 내놓는다. 지난 2011년 갤럭시노트로 패블릿 시장을 만든 만큼, 주도권을 다른 제조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서다.

갤럭시노트5는 후면 양측면에 곡면 모양으로 깎아놓은 '엣지' 디자인이 적용될 전망이다. 갤럭시S6엣지처럼 디스플레이까지 적용된 형태는 아니지만 호응을 얻었던 '엣지' 스타일을 삼성전자 전략(플래그십) 스마트폰 전반에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또 갤럭시S6엣지플러스는 갤럭시S6엣지에서 화면 크기를 키운 모델로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5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신성 샤오미도 갤럭시노트5가 공개되는 날 신제품을 선보인다. 샤오미는 '7'이라고 적힌 신제품 관련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날 샤오미가 새 운영체제(OS) MIUI7과 레드미노트2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레드미노트는 보급형 패블릿 시리즈로 중국, 인도 등에서 10만원대에 판매된다. 레드미노트2는 5.5인치 화면, 미디어텍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이 전통적으로 신제품을 공개하고, 국제가전전시회(IFA)가 열리는 9월에는 8월보다 더 많은 신상폰이 쏟아질 전망이다.

애플은 다음달 초 4인치대 아이폰6S와 5인치대 아이폰6S플러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전작 아이폰6시리즈처럼 이번에도 5인치대 모델로 패블릿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애플의 'S' 시리즈는 전작 대비 사양 변화가 적다. 대신 아이폰6S에는 압력센서인 포스터치를 스마트폰 화면에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포스터치는 애플 PC 맥에도 장착되고 있는데, 가해지는 힘의 차이를 감지, 터치 입력의 편의성을 높이는 센서다. 이를테면 맥에서 선을 그을때 살짝 터치패드를 누르면 얇은 선이 나타나고, 세게 누르면 굵은 선이 나타나는 식이다.

화웨이는 IFA 개막 전인 다음달 2일(현지시간) 독일에서 플래그십 신제품을 선보인다는 광고를 최근 공개했다. 광고에는 '플래그십의 맛을 보여주겠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화웨이의 6인치대 패블릿 '메이트8'이 공개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밖에 소니도 IFA에서 5.5인치 화면의 엑스페리아Z5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전자도 10월께 G4(5.5인치) 보다 화면 크기가 큰 패블릿을 출시할 예정이다.

패블릿은 네트워크 발달로 스마트폰이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감상 기기로 자리 잡으면서 각광받고 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 스트래지애널리틱스(SA)는 전체 스마트폰에서 패블릿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15.4%에서 2014년 33.6%에서 올해 35.3%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A는 "스마트폰을 통해 데이터를 사용하는 게임, 영화와 드라마 시청, 영화통화 등이 증가하고 있다"며 "여기에 제조사들이 5인치대 폰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면서 대화면폰의 인기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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