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유미기자] 이랜드가 중국 내 유통 사업에도 도전장을 냈다.
10일 이랜드그룹은 중화권 대표 유통그룹인 백성그룹과 합작사를 설립하고 중국 최초의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몰을 선보인다고 발표했다.
이을 위해 중팅썬 백성그룹 회장과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6일 백성그룹 본사가 있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르에서 합작사 설립에 대한 조인식을 가졌다.
백성그룹은 아시아 최다 백화점을 소유한 유통 그룹으로, 1994년 중국 베이징에 팍슨 백화점을 오픈했다. 중국 34개 주요 도시에 60개 점포, 아시아권에서는 말레이시아,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서 총 127개의 유통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백화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유통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새로운 유통 모델을 선보여 중국 유통 시장에서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는 현재 6대 사업영역에서 250여 개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에서는 44개 브랜드와 7천300여 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 중이다.
양사가 유통 사업 진출을 함께 하기로 한데에는 16년 동안 사업적인 파트너를 유지하면서 신뢰를 구축하고 라우펑유(老朋友) 관계를 유지한 게 밑바탕이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통 사업 진출은 지난해 박성경 부회장과 중팅썬 회장이 신년 간담회를 통해 아시아 전역에 유통 사업을 함께 하는 큰 그림에 합의, 본격적인 준비를 해왔다. 이후 양사가 TF팀을 구성해 50여 차례 임원단 공식 미팅과 200회 이상의 실무진 미팅을 통해 JV 설립이 이뤄졌다.
JV의 모든 경영은 이랜드가 맡고 점포는 백성그룹의 백화점을 전환하는 것으로 합의됐으며 지분은 이랜드가 51%, 백성그룹이 49%를 보유하게 된다.
이랜드와 백성그룹이 선보이게 될 유통점 명칭은 '팍슨-뉴코아 몰(PARKSON-NEWCORE MALL, 가칭)'로 정했다.
오는 11월에 오픈 하는 1호점은 포동과 포서를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과 바로 연결되는 상해 창닝 지구 천산점으로 확정됐다. 중국 백성그룹이 4년 동안 운영해오던 백화점 매장으로 영업면적은 약 5만㎡ 규모이며 1호점 주변은 외국인 주거 밀집지역이다.
천산 1호점은 이랜드의 자사 콘텐츠 45%와 백성 보유 콘텐츠 5% 등 약 50%가 자체 브랜드로 채워지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이랜드의 스파오, 미쏘, 슈펜, 모던하우스, 라뗌 등 다양한 SPA 브랜드가 집결할 예정이며 이랜드가 M&A한 만다리나덕, 코치넬레, 케이스위스 등 미국 및 유럽 브랜드와 글로벌 명품 직수입 매장 등도 들어선다.
이 외에도 자연별곡, 애슐리, 피자몰 등 이랜드 외식 브랜드들과 상해 1등 맛집 등 50여개 외식 브랜드가 입점하고, 코코몽 키즈랜드와 최초 지능형 어린이 레고 놀이터 등 유아동 특화 조닝도 구성된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백성그룹과 10여 개의 매장을 추가 오픈할 것"이라며 "아시아권 여러 유통 그룹과도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 2020년까지 100여 개의 유통 매장(한국 제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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