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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NHN엔터테인먼트 '신사업만 믿는다'


간편결제·소셜카지노·인터넷 전문은행으로 기회 노려

[문영수기자] 실적 부진의 수렁에 빠진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가 간편결제와 소셜 카지노 등 신사업으로 실적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초 시행된 웹보드 게임 규제와 노후화된 게임 매출 감소 등으로 분기 실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6일 공시된 NHN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의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9.1% 감소한 1천256억 원, 영업손실은 82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2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주력 매출원인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등의 실적 부진에 따른 결과다. 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게임의 지속적인 규제 영향과 노후화된 PC게임 매출 감소가 이어지며 전분기 대비 18.6% 감소한 469억 원에 머물렀으며 모바일 게임 역시 '우파루사가', '드리프트걸즈' 등 주력 게임의 자연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12.8% 감소한 435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사업으로 회사 실적 견인 노린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실적 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간편결제 '페이코' ▲신작 모바일 게임 ▲소셜 카지노 ▲인터넷 전문은행 등 게임과 비(非) 게임 분야를 아우르는 신사업 분야를 8월부터 순차 가동해 회사 실적을 견인한다는 전략이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이달 1일 출시한 페이코는 전자상거래 결제서비스 기업인 한국스마트카드 '모바일 티머니'와 융합된 간편결제 서비스다.

페이코는 홈플러스,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등 전국 10만여 개의 모바일 티머니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도록 영역을 확장하고 CJ몰, H몰, 위메프 등 온라인에서도 10만 개의 모바일 티머니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로 7월말 기준 누적 이용자수가 64만 명, 결제건수는 150만 건에 이른다.

정우진 NHN엔터테인먼트 대표는 6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연말까지 단순 가입자가 아닌 결제경험이 있는 페이코 회원 500만 명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 하반기 페이코 마케팅 예산은 500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주력 사업인 모바일 게임 분야의 글로벌 역량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9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크루세이더 퀘스트'를 비롯해 '가디언헌터'와 같은 글로벌 출시작을 필두로 유명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도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네이버 웹툰과 마케팅 협업을 진행 중인 '갓오브하이스쿨', '신의탑'을 비롯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유명한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 '프렌즈팝' 출시를 예고했다. 또한 최근 조성을 마친 150억 원 규모의 게임펀드를 통해 다각도의 게임 투자도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 다른 핵심 신사업인 소셜 카지노 시장은 당초 목표한 북미를 비롯해 중국과 동남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도 동시에 공략하기로 했다. 소셜 카지노란 슬롯과 룰렛, 바카라, 블랙잭 등 카지노 게임을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정우진 대표는 "현재 회사가 파악한 소셜 카지노의 월평균 시장 규모는 2천500억 원에서 3천억 원 사이로 PC와 모바일이 절반씩 양분하고 있다"며 "슬롯 머신을 중심으로 한 북미 지역의 성과 향상과 더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중국 동남아 시장 공략을 위한 텍사스 홀덤, 바카라 등의 게임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금융거래 시 필요 절차인 실명 확인 등을 화상통신, 생체인식(지문, 홍채) 등으로 대체해 고객이 금융사 직원을 만나지 않고도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으로 최근 다음카카오가 한국투자금융지주와 손잡고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지며 부쩍 관심이 높아지기도 했다.

안현식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작업을) 긍정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구체적인 사안은 좀 더 진행이 되면 말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엔터테인먼트가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을 공식화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영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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