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이희호(사진) 여사의 방북을 앞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방북을 남북관계 개선의 전향적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4일 당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이 여사는 역사적인 6·15 공동선언의 산증인이자 당사자"라며 "이 여사의 방북은 광복 70주년이라는 맥락에서 꽉 막힌 남북관계의 실마리를 풀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신뢰 프로세스니 한반도 구상이니 통일대박이니 하는 독백적인 통일담론을 접어야 한다"며 "이 여사의 방북에 박근혜 대통령이 힘과 메시지를 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개든 비공개든 박 대통령이 오늘 이 여사를 만나 북한 지도자에게 줄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며 "남북관계에 창조적, 혁명적 전환이 필요한 만큼 정부가 포괄적이고 과감한 자세로 이 여사의 방북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우리 정부가 이 여사의 방북을 남의 일처럼 보지 않길 바란다"며 "이 여사를 통해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터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북한에 대해서도 "김정은 위원장이 남북대화의 계기로 현재 억류 중인 한국인 일행을 석방해야 한다"며 "중단된 남북간 이산가족의 만남도 다시 이어지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여사는 오는 5일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 이 여사의 방북은 북한이 김대중평화센터로 초청장을 보내는 형식으로 지난해 연말부터 추진됐다.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과의 면담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