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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휴가철 주말에도 국정원 해킹 '팽팽'


與 "또 대선불복 하나" vs 野 "국정원 자료 내놔라"

[조석근기자] 여야가 국정원 불법해킹 의혹을 둘러싸고 본격 휴가철로 돌입한 주말에도 팽팽한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의혹 제기가 사실무근이라며 국정원에 대한 철벽방어를 유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진상규명의 열쇠인 해킹 프로그램 로그파일 등 자료제출을 거듭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정치연합이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과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북정상대화록 유출에 이어 이번 해킹 의혹까지 3년째 국정원과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변인은 "새정치연합이 아직도 대선 불복의 연장선상에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현 정부 출범부터 실체 없는 수많은 의혹제기로 국정을 표류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정치연합이 이탈리아 전공자까지 투입한 자체 조사에서도 민간인 사찰의 결정적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며 "하루 빨리 근거 없는 의혹을 중단하고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연합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두 차례에 걸친 국정원의 국회 정보위 현안보고에서 진실보다 오히려 거짓 의혹만 커졌다"며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니 무조건 믿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맞섰다.

또한 "집권 여당이면 국민들이 자신의 휴대폰과 컴퓨터가 국가기관으로부터 감시되고 있다는 불안감을 한 점 의혹 없이 밝혀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국정원이 국회에 자료를 제출해 검증받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이 국정원의 자료제출은 곧 공개라는 이상한 대입법으로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공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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