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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2분기 특별퇴직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급감'


마케팅비용은 역대 최저 수준, ARPU는 한분기만에 '반등'

[허준기자] SK텔레콤이 특별퇴직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최저 수준으로 나타난 마케팅 비용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반등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2천557억원, 영업이익 4천129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4.4%나 줄었다.

◆특별퇴직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집행

지난 4월 단행한 특별퇴직 프로그램이 SK텔레콤의 영업이익 급감의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매년 특별퇴직 신청자를 받고 있는데 올해는 그 대상을 넓히고 특별퇴직 보상금도 기존 50개월에서 80개월 기본급을 주는 것으로 확대 개편했다.

이에 따라 예년보다 많은 특별퇴직자가 회사를 떠났고 퇴직금도 많이 발생했다. 2분기에 반영된 퇴직금에 따른 일회성비용은 약 1천100억원 수준이다.

이 외에도 올해 변경된 접속요율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망접속정산비용도 14.6%나 증가한 것도 영업이익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마케팅비용은 최근 3년새 가장 적게 집행

망접속정산비용과 특별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줄었지만 마케팅비용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SK텔레콤의 2분기 마케팅비용은 7천4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 전분기 대비 12.5%나 줄었다. 이는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가장 적은 마케팅 비용 집행이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한분기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에 ARPU가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8% 상승한 3만6천601원을 기록했다.

◆밴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 200만명 돌파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기기변경 중심의 건강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는 등 고객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5월 선보인 '밴드 데이터 요금제'는 2분기말 기준, 213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고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외에도 '내맘대로 T멤버십'과 'T전화 2.0' 등의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T키즈폰2', 'T펫' 등 세부 고객 니즈에 기반한 상품도 꾸준히 선보인 덕분에 기존고객들의 만족도를 대변하는 지표인 해지율이 지난 2003년 이래 최저 수준인 1.3%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이용환 재무관리실장은 "통신을 기반으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심층적인 니즈를 충족하는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세대플랫폼 사업자로서 변혁을 통해 고객가치를 극대화하고 미래 성장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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