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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내수 늘었지만" 기아차, 환율·中 부진 '발목'


상반기 영업익 1.16조원, 전년比 22.8%↓

[이영은기자] 기아자동차가 내수 시장 판매 '선방'에도 불구하고 이종통화 약세 및 중국 시장 부진으로 인해 상반기 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기아차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1천624억원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2.8%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3조6천188억원으로 1.5%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1조6천497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러시아 루블화 폭락과 유로화 하락 등 환율 악화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낮아진데다, 중국시장에서 로컬업체들의 저가공세 및 승용차급 수요가 줄어든 게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내수시장과 미국·유럽 시장에서 판매가 늘어난 것은 긍정적이다.

기아차의 국내시장 판매는 지난해 출시한 신형 카니발 및 쏘렌토를 비롯해 모하비 등 RV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전년대비 10.7%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도 RV 중심으로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4.6% 늘었고, 유럽에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 상반기 RV 판매비중이 25%에서 40%로 늘어나는 등 견조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갔다"며 “상반기 내수시장 점유율이 27.1%에서 28.2%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실적도 시장기대치에 준하는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부터 미미하나마 지속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기아차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2조4천4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천50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7천4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1% 줄었다.

한 본부장은 "원화 약세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지지만, 중국 시장의 경우는 하반기에도 어려운 경영여건이 예상된다"며 "신형 K5 및 스포티지 신차로 내수시장 호조 및 서유럽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초 계획한 판매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하반기 경영환경도 어려워…기댈 곳은 '신차효과'

기아차는 하반기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는 만큼, 올 하반기 신차 효과 및 대대적 판촉 전략으로 글로벌 판매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RV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출시돼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하반기 출시될 신형 스포티지에 대한 대대적 판매 공세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 본부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기차아의 글로벌 핵심 차종인 K5와 스포티지의 글로벌 론칭이 예정돼 있다"며 "하반기 신차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그는 "환율 안정세가 보이고 있어 하반기 수익성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중국 시장의 경우 현지업체들의 성장 및 판매 양극화로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중국의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차효과를 극대화시키는 한편, 가격경쟁력 개선을 위해 소매 인센티브 확대 및 금융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 판매 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본부장은 "앞으로 쏘렌토 기반 현지 SUV 신모델과 소형 중형 신모델, 엔트리급 SUV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라며 "SUV 수요 증가에 맞춰 현재 2개인 중국 공장 라인업을 2017년까지 4개로 확대해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원가개선 방안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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