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성기자] 10년 후 우리 사회는 사이버범죄를 포함해 저출산 초고령화사회, 소득 양극화 등의 불평등, 미래세대 삶의 불안정과 고용불안 등이 핵심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주요 이슈들은 인공지능·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과 높은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ICT와 과학기술이 사회적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미래준비위원회(위원장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23일 발표한 '미래이슈 분석보고서'에서는 10년 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이슈가 될 10대 사안과 해결의 실마리가 담겨 있다.
미래준비위원회는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연구센터와 함께 보고서를 마련했다.
◆10대 이슈, 과학-ICT와 높은 연관관계
앞서 언급한 것들 외에도 10대 이슈에는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황사 등 국가 간 환경영향 증대, 기후변화와 자연재해 그리고 남북문제 등이 포함됐다.
미래준비위 분석결과 이같은 10대 이슈들은 현실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발생가능성)이 크고 상호 영향을 끼치면서 사회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10대 이슈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디지털 경제와 초연결사회 이슈 역시 상대적으로 발생가능성과 영향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이슈의 상호 연관관계는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 ▲고용불안 ▲불평등 문제 ▲산업구조의 양극화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초연결 사회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재난위험 ▲글로벌 거버넌스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은 이슈 그 자체로서는 중요성과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여러 이슈들과 가장 연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각 이슈들과 기술간 살펴본 연관관계가 눈길을 끌고 있다.
준비위 측은 과학기술 및 ICT와 긴밀하게 연관관계를 맺고 있는 이슈로 ▲제조업의 혁명 ▲재난위험 ▲삶의 질을 중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생물다양성의 위기 ▲에너지 및 자원고갈 ▲난치병 극복 ▲저출산·초고령화 사회 ▲산업구조의 양극화 ▲저성장과 성장전략 전환 등을 순서대로 꼽았다.
준비위 관계자는 "우리사회가 직면한 다양한 이슈들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 등 ICT와 과학기술과 높은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말해 문제해결의 열쇠가 ICT와 과학기술에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미래부 "매년 2~3개 이슈 대응책 마련"
준비위 측은 지난 15년간 정책연구결과를 토대로 정책아젠다의 전개추이를 분석하고 지난 2년간 뉴스에 등장한 키워드 분석을 통해 관심사항을 파악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지난 2014년 12월 구성된 미래준비위원회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미래전망보고서 등 국내·외 관련 문헌정보와 국가정책연구포털사이트 등 다양한 데이터를 기초로 작성했다.
경제·사회·환경·정치 분야에서 총 28개 분석대상 이슈와 미래사회에 영향력이 큰 미래기술(핵심기술) 15개를 선정하고 총 1천477명을 대상으로 인식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네트워크 분석 기법으로 분석했다.
이광형 미래준비위원장은 "이번 분석은 미래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사전 단계로 이슈와 이슈, 이슈와 과학기술간 연관관계를 분석한 것에 의의가 크다"면서 "연관된 이슈와 과학기술을 함께 고려한 포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올 하반기부터 매년 2~3개의 이슈를 선정해 대응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호성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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