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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대표 회동서 추경·국정원 담판


원유철 "국민 입장에서 회담 잘 되길" 이종걸 "사찰 불안 해소해야"

[윤미숙, 이윤애 기자] 여야가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의 '2+2 회동'을 열고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7월 임시국회 현안 관련 최종 담판에 나선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회동에서 추경안 처리 시점을 비롯해 최근 불거진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사건 관련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야는 정부가 제출한 11조8천억원의 추경안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세부 항목에 대해서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수 부족분을 보전하기 위한 세입 추경 5조6천억원을 전액 삭감하고 세출 예산 가운데서도 정부와 새누리당이 경기 부양용이라고 주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총선용 선심성 예산'으로 규정, 역시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복되는 세수 부족 사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추경안에 법인세 인상 등 세수 확충 방안을 부대의견으로 넣어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회 차원의 청문회, 긴급 현안질의 실시 여부 등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정원이 해킹 프로그램을 사용해 민간인을 사찰했다는 주장에 연일 힘을 실으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 정보위에서 청문회를 개최하고, 국정원장이 직접 출석한 가운데 긴급현안질의를 실시하자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의 반대가 완강하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회동 시작 전 "오늘 회동 주제는 민생과 안보가 될 것"이라며 "가뭄과 메르스 극복을 위한 추경, 서민생활 안정과 경제 살리기를 위한 추경이 바로 민생이고 국정원 사건은 안보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오로지 국민의 입장에서 회담이 잘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보 불안, 사찰 불안 해소를 위한 첫 논의라 마음이 무겁다"며 "원 원내대표도 휴대전화를 쓰지 않느냐. 국민 불안의 관점에서 문제를 풀어 가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추경은 민심의 주머니를 새로 털어 추가하는 것이니 조심해야 한다"면서 "머리를 맞대고 민심의 주머니를 늘려 나가는 추경이 되야겠다"고 했다.

윤미숙, 이윤애 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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