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27년 동안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에 전념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양산에 성공했습니다. 기술력은 전 세계 어느 업체에도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합니다."
오는 30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아이쓰리시스템이 15일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경쟁력과 상장 이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지난 1998년 7월 설립된 영상센서 전문기업으로, 열영상 카메라의 핵심부품인 적외선 영상센서 및 모듈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 의료진단기의 핵심부품인 엑스레이 영상센서도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9년 국내 최초로 적외선 영상센서 양산을 시작하면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적외선 열영상 장비의 핵심 부품인 영상센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에서는 일곱 번째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밤이나 연막 상황에서도 선명하게 보여줄 수 있게 해줌으로써 군사용으로 주로 사용된다. 야간 주행시에도 빛 없이 시야를 확보할 수 있어 자동차에도 적용되고 있으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같은 전염병 발생시 체온을 진단하는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정한 아이쓰리세스템 대표와 이 회사 주요 연구진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국방과학연구소 주도하에 진행된 적외선 영상센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정 대표는 "직원의 절반 이상이 연구인력이며 저 역시 27년째 적외선 영상센서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적외선 영상센서 생산이 가능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 일본밖에 없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설명이다. 극저온, 고진공 등의 제작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다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의 전자기기들이 40도 이상에서는 동작하지 않지만 우리 제품은 190도에서도 작동한다"며 "27년간 꾸준히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해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나로호에도 우리 제품 탑재"
정 대표는 "선두 국가에 비해서는 개발이 늦었지만, 기술력에 있어서는 일류 업체들과 나란히 서고 있다는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의 기술은 세계적인 적외선 영상센서 전문잡지인 'Yole'에서 최근 1년간 주목할 제품 중 하나로 선정됐으며, 이달 게재될 예정이다.
지난 2013년에는 국내 최초 발사체인 나로호에 아이쓰리시스템의 적외선 영상센서와 카메라가 적용되기도 했다.
적외선 영상센서의 활용 범위는 군사용에서 민수용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민수용 적외선 영상센서 시장은 성장 초기 단계로 지난해 약 7억6천만달러 규모를 기록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건물 침입과 화재에 따른 인명 구조를 목적으로 한 야간 보안 카메라, 사람 몸의 열 분포도를 알아내는 인체 발열 검사 제품 등 의료용 카메라, 차량용 카메라, 모바일용 카메라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성장 동력은 엑스레이 영상센서
또다른 성장동력으로는 엑스레이 영상센서가 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을 응용해 엑스레이 영상센서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개발했다.
지난 2002년 아이쓰리시스템의 매출액은 15억원, 영업이익은 2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매출액 309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성장했다.
정 대표는 "그 동안 정체되지 않고 꾸준히 실적을 성장시켰다"며 "창립 이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운영했다"고 강조했다.
아이쓰리시스템은 7월 14~15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20~21일 청약을 거쳐 30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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