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당 대표 취임 1주년을 맞아 향후 당 운영 방향과 관련, '3고' 기조를 제시했다.
김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갖고 "당 대표로서 향후 새누리당의 방향을 '3고'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3고'란 ▲후진적인 정치를 바꾸고 ▲어려운 경제를 살리고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하고라는 의미다.
김 대표는 정치 개혁과 관련, "정치 인생에서 꼭 하나 남기고 싶은 게 있다면 당원과 국민이 실질적 주인이 되는 정당민주주의의 확립"이라며 "만악의 근원인 공천 제도를 혁신해 민주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잘못된 공천 때문에 계파 갈등이 증폭됐고 당이 분열되는 악순환을 겪었다"며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제를 반드시 성사시켜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 대표는 "공천 혁명은 여야가 함께 해야 성공할 수 있다"면서 "여야가 같은 날 동시에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실시할 것을 야당에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국회선진화법을 여야 합의로 개정해 의회 민주주의를 정상화시키겠다"며 "19대 국회가 끝나기 전 국회선진화법 개정에 동참해 줄 것을 야당에 강력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보듯 국회선진화법으로 다수당은 소수당의 눈치를 살피면서 중간적인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다수결의 원칙이 적용되는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이 지켜져야 정치가 발전하고 국정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을 새누리당의 중점 가치로 두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더불어 함께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많이 어렵다. 메르스와 가뭄, 엔저와 세계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부진, 그리스 사태와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의 위축 등 대형 악재가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은 국정의 90%는 경제라는 인식 하에 정부와 보조를 맞춰 경제활성화에 최우선적으로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윤동주 시인의 '새로운 길'이라는 시를 읊은 뒤 "새누리당은 늘 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상생과 화합의 대한민국, 선진 대한민국 달성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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