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밀려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 관련해 청와대에 직격탄을 날렸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9일 정책조정회의에서 "프랑스 사르트르는 드골 대통령을 사정없이 비판했는데 드골 대통령은 가까운 사람들의 권유에도 '사르트르를 건드리지 마라, 그도 프랑스인'이라고 했다"며 "드골은 박근혜 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 뜻대로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를 쫒아낸 오늘, 대통령은 유 원내대표가 말한 헌법 1조 1항을 읽어보길 권한다"며 "헌법은 무엇보다 대통령이 소중히 지켜야 할 국정 철학 교과서"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에 대해 SOC 예산 등은 삭감하겠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반의회적 폭거에도 우리당은 국회와 민생 경제를 지키기 위해 서둘러 추경 시정연설을 하기로 했다"며 "대통령의 복수극에 휘말려 민생 실종 사태가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매르스 종결과 가뭄 피해 극복, 경기 침체 탈출을 위한 많은 노력들이 국회 앞에서 정산되지 못한 청구서처럼 계속 쌓이고 있다"며 "추경은 메르스와 가뭄, 서민 경기 진작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내년 총선대비용 선심성 1조5천억원은 첫 번째 삭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추경은 메르스 대책에 집중적으로 쓰여야 한다. SOC 예산은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에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며 "세출구조 개혁이나 법인세 인상 등 세수 확장 대책 없는 세입 보전 5조6천억원도 동의할 수 없다. 우리 당은 메르스와 가뭄, 서민경기 진작과 관련 없는 내용을 전부 삭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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