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훈기자] '1인 방송' 크리에이터의 활동무대가 넓어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CJ E&M 다이아TV, 아프리카TV, 트레저헌터 등 멀티채널네트워크(MCN) 사업자들과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라이브 캐스트 위주 콘텐츠 강화에 나서고 있다.
MCN은 1인 창작자의 콘텐츠 촬영장비, 교육, 마케팅 등 비즈니스 기반을 지원하고 채널에서 얻는 광고 수익을 공유하는 사업 모델을 의미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동영상 오픈 플랫폼 플레이리그에 1인 영상 크리에이터를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검토중이며 다음카카오는 다음TV팟 라이브 캐스트 BJ를 대상으로 리워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리그는 전문 프로덕션 영상 제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생방송 동영상 플랫폼 이지만 네이버는 빠른 대중화를 위해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도 포함 시키는 것을 고민중이다. 네이버는 플레이리그 외에도 한류스타들을 대상으로 하는 1인 방송 플랫폼 '브이' 론칭도 준비중이다.
다음TV팟의 리워드 시스템은 콘텐츠를 올리거나 라이브방송을 하는 BJ에 혜택을 주는 시스템의 일종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브 캐스트(생방송)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BJ들 사이에서는 새로운 유료 플랫폼 시스템 정도로 추측하고 있다.
MCN 사업자이자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이기도한 아프리카TV와 경쟁 플랫폼인 쿠(Qoo)TV도 전속 계약 파트너BJ 모집에 나서면서 콘텐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외에서는 타임워너, 컴캐스트 같은 유료방송사업자들과 AT&T 등 통신사업자들과 같은 대기업들도 지분 투자 형태로 MCN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국내는 아직 MCN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는 시기다.
국내 MCN 스타트업 트레져헌터의 박진우 이사는 "국내 1인 방송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앞으로의 미래가치가 크기 때문에 큰 매체나 방송사들도 조금씩 신경을 쓰고 있다"며 "향후 N스크린 환경이 보편화되면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대변하는 검색어와 이에 맞물리는 영상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레져헌터에는 양띵, 김이브, 악어등 유명 BJ들이 소속돼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네이버 플레이리그가 출범하고 다음TV팟이 개편되면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의 저변 확대와 더불어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전체 시장에도 어느정도 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동영상 서비스 시장은 유튜브가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통해 시장을 흔들어보자는 계산도 깔려 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기업들도 마케팅이나 광고에 1인 방송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전했다.
성상훈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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