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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日 '강제노동' 부인에 "원문이 중요"


日 외무상 "강제 노동 인정 아니다" "日 국내 발언 왈가왈부할 필요 없다"

[채송무기자] 청와대가 일본 측이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결정된 자국 산업 혁명 시설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있었음을 부인한 것에 대해 "원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6일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일본 시설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은 가운데 집중적인 외교 노력을 통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아무리 어려운 과제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신뢰에 기초한 대화를 통해 이견을 조정하면 해결 방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을 얻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주철기 수석은 일본 측과 해석이 다른 점에 대해 "영문 텍스트가 원문으로 이를 국제사회가 그대로 받아준 것"이라며 "일본 국내에서 말한 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다. 영문이 중요하고 앞으로 이대로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주 수석은 "이후 문제를 풀어가는 정신과 합의가 문제니까 앞으로 이행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며 "일본이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니 이를 지킬 것이라고 본다"고 호평했다.

한편 주 수석은 이번 합의가 한일 정상회담의 여건 조성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는 "노력을 더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도움이 안된다고 볼 수는 없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며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도 있는 만큼 더 열심히 풀어야 한다. 이런 것들이 쌓여서 결과가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유세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현지시간 5일 일본 정부가 미쓰비시 조선소를 포함해 근대화 산업시설 23곳을 하나로 묶어 등재신청한 산업유산 시설들을 세계 유산에 등재했다. 일본이 한국과의 막판 협상 끝에 막판 쟁점이었던 '강제 노역' 문구 포함을 받아들임에 따라 만장일치로 등재안이 통과됐다.

그러나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자국이 강제 노역을 언급하며 사용한 'forced to work'에 대해 "강제 노역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를 '일하게 됐다'는 표현으로 강제성을 흐려 논란이 됐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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