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누리당이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 논란으로 끝없는 내홍에 휩쓸려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벌여졌던 계파 갈등을 정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표가 사무총장으로 비주류가 반대하는 최재성 의원을 선임하자 반발하며 최고위원회의 참석을 거부해왔던 이종걸 원내대표가 2일 문 대표와 단독으로 만나 갈등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후 5시 이종걸 원내대표의 방을 찾아 약 1시간 20여분 간 논의를 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여러 가지 당내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문 대표는 경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들은 이날 밤 10시에 모처에서 다시 만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인데 이 원내대표는 "오늘 중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박수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의 투톱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제는 후속 당직과 사무총장의 공천 배제와 관련된 문 대표의 약속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범주류인 최재성 사무총장이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비주류에 불이익을 줄 것이라는 비주류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가 사무총장의 공천 관련 기구 배제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하고 최 총장도 이같은 혁신위의 결정을 수용한 만큼 합의점을 찾을 가능성이 크다.
또, 후속 당직 인선도 논의될 예정이다. 비주류는 강기정 정책위의장의 후임으로 재선의 최재선 의원을 거론하고 있다.
메르스와 가뭄으로 인한 경제 침체와 함께 청와대발 국회법 거부권 정국이라는 메가톤급 이슈 앞에서 당 지도부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당내 공감이 있어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의 회담은 결실을 맺을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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