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인도가 중산층 소비자 확산으로 2년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인도가 2017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국은 인도에 밀려 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순위가 한단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린다 슈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 디렉터는 "최근 몇년간 중국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견인해왔으나 현재 시장 포화로 성장 둔화에 빠졌다"며 "인도가 중국을 대신해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을 2015년 1억1천800만대에서 2017년 1억7천400만대로 예상했다. 중국은 2015년 4억5천800만대에서 2017년 5억500만대, 미국은 2015년 1억6천400만대에서 2017년 1억6천900만대로 예측했다.
인도는 올해 43%의 성장률에 이어 2016년 26%, 2017년 17%의 두자리수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에 반해 중국과 미국은 올해 13%와 11%의 성장률을 보인 후 2016년 7%와 2%, 2017년 3%와 1%로 성장 정체기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인도, 스마트폰 업체 각축장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높은 성장률은 인터넷 보급의 확산과 중산층 증가, 마이크로맥스와 같은 현지 업체의 저가 공세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도의 인터넷 인구는 2014년 2억4천300만명으로 미국 2억7천980만명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였다. 하지만 그후 인터넷 보급률이 미국이 경우 86%에 이르렀는데 반해 인도는 19%에 그쳤다.
그결과 기업가들과 투자자들이 IT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으로 중국과 함께 인도를 찾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애플, 샤오미 등 세계 5위권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인도를 사업 성패의 승부처로 보고 인도 전략 제품과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샤오미는 인도를 우선순위에 두고 지난해 10월 자이 마니 전 구글 임원을 인도 제품 총괄매니저로 영입했으며 인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이어나가기 위해 인도에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외에 타이젠폰 '삼성Z1'을 10만원도 안되는 5천700루피(한화 9만8천원)에 책정해 중저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애플도 현지 대형 유통점과 손잡고 유통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올해 현지 대형 유통점인 레딩턴, 인그램마이크로와 제휴해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을 500개 늘릴 계획이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