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LGD·홈플러스 23사 동반성장지수 '상승'

[박영례기자] 대중소 동반성장 평가에서 정보통신업종의 강세 속 한 때 '갑질논란'의 중심에 섰던 유통업계의 지수가 개선됐다.

30일 동반성장위원회(위원장 안충영, 이하 동반위)는 제3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고, '14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2014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는 공표대상 112개 대기업 중 '최우수' 19개사, '우수' 37개사, '양호' 42개사, '보통' 14개사로 나왔다.

이번에 '최우수' 등급으로 평가된 기업(19개)은 기아자동차, 삼성전기, 삼성전자, 코웨이, 포스코, 현대다이모스,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현대자동차,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전자,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텔레콤, SK C&C(가나다순)이다.

업종별로 정보통신 업종 실적이 우수했고, 도·소매, 건설 등 비제조업종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이뤄졌다는 게 동반위측 설명이다.

실제로 이번 평가에서 정보통신 업종 평가대상 기업 7개사 중 KT, LG유플러스, LG CNS, SK텔레콤, SK C&C 5개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아 2013년도 평가(6개사 중 2개사)에 이어 강세를 보였다.

또 SK건설은 지수 평가 최초로 건설업종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여타 비제조업체 기업들도 전년 대비 등급이 개선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유통분야에서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GS리테일 등 '우수' 등급을 받았고, 롯데백화점, 롯데슈퍼, 이마트, 코리아세븐,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홈플러스, BGF리테일, GS홈쇼핑 9곳이 '양호' 등급을 받아 지난해 보다 개선됐다.

특히 코리아세븐, 홈플러스, BGF리테일, LF는 보통에서 양호로 상승한 경우다.

이를 비롯해 대상,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보통'에서 '우수'로 두단계 상승했고,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등 LG 주요계열사들이 '우수'에서 '최우수'로 동반 상승했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의 동반성장 수준을 평가, 계량화한 지표. 2011년도에 도입, 지금까지 4차례 평가가 있었다.

동반위는 "이번에 지수평가 112개사는 평가대상에 들지 않은 다른 대기업·중견기업보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앞장 서 실천하는 기업이라 할 수 있다"며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스스로 동참,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만들어 실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도 평가대상 132개사 중 중견기업 20개사는 시범조사 대상으로 공표에서는 제외하고, 조사결과는 해당 기업에 통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