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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위기…"우리나라엔 영향없나?"


정부 "우리 경제 미칠 영향 적어" 네티즌 "반면교사 삼아야"

[김영리기자] 그리스가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실시한 가운데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알렉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은행 영업 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그리스 은행들에 유동성을 제한한 유럽중앙은행의 결정으로 그리스 중앙은행이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국제통화기금과 유럽연합 등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결렬된 데 따른 긴급조치다.

그리스 의회는 이날 새벽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들이 제의한 구제금융 5개월 연장안을 거부하고 내달 5일 국민투표 실시 결정을 내렸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 사이의 협상이 파국을 맞으면서 그리스의 디폴트가 우려되는 상황. 디폴트란 공·사채나 은행융자 등에 대한 이자 지불,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해진 상태를 뜻한다.

소식이 전해지자 그리스 국민들이 뱅크런(대규모 현금 인출)에 나서는 바람에 그리스 현금자동인출기(ATM) 중 30% 이상은 현금이 바닥나는 등 하루동안 ATM에서 인출된 예금이 5억 유로(약 6천277억원)를 넘어섰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의 협상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찬성표를 던지더라도 구제 금융 시한이 끝나기 때문에 그리스 정부가 국민들의 뜻대로 협상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부결되면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상태에 빠진다. 현금이 바닥난 그리스 정부가 IMF에 오는 30일 만기인 약 15억 유로의 채무를 갚지 못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지면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는 유로존 이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됐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29일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그리스와 제한된 교역 규모와 견조한 대외 건전성을 볼때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상황 변화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각각 경우에 대비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안심시켰다.

주 차관은 다만 "그리스 디폴트가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이 고조돼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경우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우리 금융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걸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정치권의 부정부패, 부자들 세금회피 등으로 나랏돈이 부족해 벌어진 사태...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그럼 스웨덴이나 핀란드 같은 나라들은 벌써 파산했겠네", "우리나라에도 제한적이지만 영향이 있을듯한데...철저히 대비해야겠다", "복지 때문에 망했다고 해도 그리스 사람들은 나눠먹기라도 햇지...우리는 4대강하고 자원외교한답시고 길바닥에 버린 돈이 얼마인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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