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은기자] 통상 자동차 판매 비수기로 여겨지는 7월에 신차 출시가 이례적으로 잇따를 전망이다.
특히 각 사를 대표하는 인기 모델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어 여름 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의 신형 쉐보레 스파크, 현대차의 2016년형 쏘나타, 기아차의 K5, 쌍용차의 티볼리 디젤 등 총 4개 모델이 내달 잇달아 출시된다.
7월 비수기에도 신차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것은 상반기 내수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던 때문. 이를 만회하기 위해 한발 앞서 하반기 신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또한 내달 출시되는 4종의 차량 모두 인기 모델로 경쟁사에 고객을 뺏기지 않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 된다.
첫 타자는 쉐보레의 신형 스파크. 오는 7월 1일 하반기 자동차 시장에 얼굴을 내민다. 스파크는 2009년 첫 출시된 이후 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한국GM의 주력 차종이자,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신형 스파크는 지난 4월 '2015 서울모터쇼'에서 첫 공개된 이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기존 스파크 대비 확장된 휠 베이스와 36mm 낮은 전고가 특징이다. 스파크의 강점인 여유로운 실내공간은 그대로 유지하고 보다 공기역학적인 유선형 디자인으로 주행 효율을 개선했다.
한국GM은 신형 스파크 출시를 시작으로 하반기 준대형 세단 임팔라, 소형 SUV 트랙스 디젤 등 신차 출시를 통해 시장점유율 상승세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바로 다음날인 2일, 현대차가 자사 대표 세단인 2016년형 쏘나타를 시장에 선보인다. 쏘나타는 지금까지 누적 800만대가 팔린 현대차의 대표 브랜드. 가솔린 기본 모델에서부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내놓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 역시 하반기 최대 기대주인 K5를 내달 중순 경 공식 출시한다. 이미 이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K5는 전시장에서 소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개의 얼굴, 5개의 심장'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두 가지 전면부 디자인, 5가지 종류의 파워트레인으로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고객의 취향과 운전 습관에 따라 최적화된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기아차는 스테디셀링 모델과 인기 모델을 연이어 시장에 출격, 하반기 신차 시장의 승기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역시 상반기 돌풍을 일으킨 '티볼리 효과'를 이어갈 티볼리 디젤을 오는 6일 시장에 선보인다.
티볼리는 당초 판매 목표가 3만5천대였지만,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 6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를 걸고 있다. 쌍용차는 디젤 모델이 시장에 출시되면 티볼리의 인기가 더 높아져 내년부터 티볼리 가솔린, 디젤, 롱바디 모델을 통해 연간 10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신차 출시로 각 사의 시장점유율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영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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