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미국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SK하이닉스 주가도 최근 동반 하락했다. 하지만 마이크론의 출하량 축소는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인 이슈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D램 수요 부진 우려에 더해 지난 25일(현지시간) 발표된 마이크론의 회계년도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지난 26일 2.55% 하락했다.
마이크론은 이달 4일로 마감한 회계년도 3분기 D램 출하 증가율이 -2%였으며, 4분기 출하량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제시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치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은 D램 가격 하락과 더불어 마이크론의 D램, 낸드 출하 증가율이 극히 저조한 것이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마이크론은 컨퍼런스 콜에서 현재 마이크론 D램 재고가 증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마이크론의 저조한 출하 증가율은 미세공정 전환의 부진과 낮은 수율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론의 올해 출하 증가율은 1%에 불과할 것으로 진단했다. 올해 삼성전자(36%), SK하이닉스(26%), 기타 업체(12%)들의 출하 증가율까지 감안하게 되면 올해 시장 D램 출하 증가율은 기존의 24%에서 21%로 크게 축소된다고 송 애널리스트는 내다봤다.
그러나 송 애널리스트는 "이는 D램 업황과 SK하이닉스에게 매우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하반기 D램 업황 안정을 불러올 수 있는 요소"라고 강조했다.
올해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출하 증가율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론의 생산 부진에 따라 하반기 D램 수급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다.
송 애널리스트는 "올해 분기 D램 수급은 1분기, 2분기 각각 5.3%, 4.3% 공급과잉에서 3분기와 4분기에는 1.1%, 4.8%의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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