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우리나라가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분야 국제표준을 주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표준연구센터장인 김형준 박사가 지난 5일 신설된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 시티' 연구반 SG의 전체 부의장과 사물인터넷(IoT) 총괄작업반 의장에 선임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번에 신설된 연구반은 총회가 아닌 회기 중 설립된 최초의 연구반이다. ITU 표준화 역사 59년 만에 처음있는 일이다. 통상 연구반의 신설은 4년 단위로 개최되는 세계전기통신표준화총회(WTSA)서 결정되는 사안이지만 우리나라가 사물인터넷(IoT)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기 위해 신속한 연구반 신설을 촉구, 이를 관철시켰다.
ETRI는 지난 2008년부터 전자태그(RFID),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USN)분야의 다양한 기고 활동을 통해 국제 표준화를 진행해 왔다. 또한 지난 2011년부터는 ITU내 사물인터넷(IoT) 표준화협력 조정 그룹의 리더십을 확보, 사물인터넷(IoT) 기술 표준화의 총괄조정 노력에 힘써 왔다.
신설된 연구반의 명칭은 사물인터넷(IoT) 및 응용(스마트 시티 및 커뮤니티 포함)이다. 김형준 센터장은 신설된 연구반의 부의장 진출과 동시에 연구반 하부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표준화 총괄 작업반 의장으로도 선출됐다. 명실상부한 ITU의 사물인터넷(IoT) 기술 표준화 전체를 총괄하는 책임자의 역할을 맡게 됐다는 것이 ETRI 측의 설명이다.
향후 김 센터장은 사물인터넷(IoT) 응용 서비스, 스마트시티 및 커뮤니티 실현을 위한 사물인터넷(IoT) 인프라 등의 표준 개발과 ITU 내부 및 외부 기관 간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협력 활동 등을 수행한다.
김형준 ETRI 표준연구센터장은 "국내외 사물인터넷(IoT) 분야 산업체 협력은 물론이고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 시티 사업 결과 등이 국제 표준으로 유도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흥남 ETRI 원장도 "이번 표준그룹의 탄생으로 우리는 59년 ITU의 역사를 새로이 쓰고 있다"며 "ETRI 표준 전문가의 의장단 진출로 사물인터넷(IoT) 표준화 분야의 영향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물인터넷(IoT)은 가전제품 등 각종 사물에 센서와 통신 기능을 내장해 인터넷에 연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지난 2013년 기준 사물인터넷 산업 규모는 2조3천여억원 수준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이 규모를 30조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아래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허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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