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그렉 로우 프리스케일 최고경영자(CEO)와 리차드 클레머 NXP CEO가 24일(현지시간) 미국 오스틴에서 열린 'FTF 2015'에서 별도의 브리핑을 갖고 양사의 합병에 따른 향후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 4월 NXP의 프리스케일 인수합병(M&A) 발표 후, 양사의 CEO가 나란히 공식석상에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사 CEO는 합병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핵심적인 시너지 효과로 '자동차(오토모티브)' 시장과 '사물인터넷(IoT)' 비즈니스를 지목했다.
양 CEO는 "프리스케일과 NXP의 합병을 통한 양사의 향후 핵심 기술 협력은 커넥티드 카 등 오토모티브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합병 이후) 양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기술·개발에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며 오토모티브 비즈니스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뜻을 표명했다.
이는 양사 모두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부문이 전체 사업영역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등 미래의 주력 사업인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사는 또 오토모티브 비즈니스 외 확대된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포트폴리오를 통한 IoT 시장에서의 시너지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양 CEO는 "프리스케일과 NXP는 폭넓은 MCU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며, "양사의 합병을 통해 보다 완벽한 솔루션을 파트너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IoT 관련해서는 "IoT에서 최근 가장 중요한 이슈는 보안과 신뢰"라며, "현재 IoT 기기의 약 70%가 보안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황으로, MCU가 보안과 결합했을 때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저전력 MCU들이 보안성을 확보했을 때, 수천의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보안에 취약하지 않은 안전한 커넥티비티(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사는 올 연말까지 인수합병에 따른 조직개편 작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CEO는 "오토모티브 비즈니스는 ADAS 등을 공동 개발하는 등 양사가 함께 진행하고, MCU 부분도 커넥티드 MCU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50여명의 인원이 통합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최적의 효과를 내기 위한 조직 구성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합병을 통해 메모리 반도체를 제외한 인텔, 퀄컴, TI에 이은 세계 4위 반도체 업체로 진입했다.
이에 대해서도 "프리스케일과 NXP는 시장 선도적인 임베디드(내장형) 솔루션을 보유, 지금까지 두 회사 모두 빠른 성장세를 기록해 오고 있어 합병 후에는 더욱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톱 3 진입에 대한 욕심도 전했다.
양태훈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