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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표 복지 "메르스 책임 피할 생각 없다"


격리자 범위 밖 환자 발생에 "국가 방역망 뚫린 것, 솔직히 당황했다"

[윤미숙기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국가 방역망이 뚫린 것"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23일 국회 교육·문화·사회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지난달 28일 격리자 범위 밖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솔직히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방역망이 뚫린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의 질의에 "네"라고 답했다.

문 장관은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상황 보고를 했으며, 박 대통령이 우려를 표하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사태에 대한 책임은 보건복지부에 있다"며 박 대통령 책임론이 불거지는 데 대해 경계했다.

문 장관은 "(메르스 사태는) 기본적으로 병원 감염 문제이기 때문에 병원 관리를 위해선 보건복지부가 총괄하는 게 맞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또 "메르스 대응 지침은 WHO 지침에 준해 만든 것으로, 경험 부족으로 전파력에 대해 잘못 판단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면서 "저희의 판단이나 사전 지식 미흡으로 인해 (대응에)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그것을 조정해 현 단계에서는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관리를 잘못해 국민 불안을 증폭시킨 것"이라는 지적에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선 "어떠한 경우에도, 어떠한 이유로도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며 "다만 지금 해야 할 일은 메르스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답했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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