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메르스 사태 여파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9일 발표한 6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반면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포인트 상승한 61%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이 29%의 국정수행 지지율을 보인 것은 연말정산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세번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의 박 대통령 지지율은 41%에 그쳤다. 부정평가가 51%로 더 높았다. 지난주 대구·경북 지역의 지지율은 55%였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지지율은 29%다. 대전·충북·충남 지지율은 36%에서 23%로 급락했다.
연령별 박 대통령 지지율은 60대 이상이 60%로 가장 높았다.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응답한 계층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없었다.
박 대통령에 대해 '잘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등을 꼽았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60대 이상의 지지율이 여전히 높은 것을 두고 "29%의 우직함에 찬사(?)를...특히 60대 이상의 눈물겨운 사랑은 참...", "그래도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걱정 없다.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노년층의 사무친 그리움이 딸의 탄탄한 정치적 기반이니...30% 확고불변 지지층은 건재하구만" 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임금이 부덕하면 그 나라는 가뭄과 역병으로 백성들이 죽어나간다", "아직도 10명 중 3명이 그를 감싸다니...나라가 부도가 나야 알려나? 그래도 모를 것 같기도 하고..."라며 메르스 초동 대처의 미흡함을 질타했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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