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구입한 상품을 빠른 시간내에 받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요구가 커지면서 e커머스 업체의 배송 속도전에 대한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당일 배송에 이어 1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아마존이 이번에는 일반인을 이용해 상품을 배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은 택배 전문업체 대신 일반인을 고용해 고객이 구입한 상품을 전달하고 도시 지역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의 일부 공간을 빌려 이곳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배송 기간을 단축하고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이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마존의 물류 비용은 전년대비 31%나 증가했다. 이는 매출의 성장세인 19.5%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다. 아마존은 급증하는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아마존은 배송 물건의 분실이나 파손 등의 여러 문제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할 경우 일반인을 이용한 이번 서비스의 추진을 보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은 지난해 배송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 공유 서비스업체 우버와 손잡고 택시 운전자를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테스트했으나 이를 더 확대하지 않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뉴욕에서 자전거 메신저를 이용해 구입한 상품을 한시간안에 배송하는 프라임나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빠른 배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최근 아마존뿐만 아니라 애플, 월마트, 구글 등도 배송 서비스에 신경을 쓰고 있다. 애플은 최근 우버와 손잡고 당일 배송 서비스를 검토했었으나 여러 이유로 이를 보류했다. 반면 월마트는 자체 물류망 이외에 다른 배송 전문 업체와 손잡고 배송 시간 단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포스트메이츠, 인스타카토 등의 배송 전문 서비스업체도 시장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구글도 쇼핑익스프레스라는 배송 서비스를 내놓고 쇼핑 검색 이용률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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