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로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 편성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여당인 새누리당은 적극 검토 방침을 밝힌 반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신중론을 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 이야기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직 기획재정부로부터 어떤 보고도 받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안이 오면 바로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메르스에 대한 지나친 과민반응으로 마트나 백화점, 극장 등이 한산해지고 식당과 재래시장 등 자영업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내수 침체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약하진 국민의 심리가 돌아오려면 과하다 싶을 정도의 경제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표는 "많은 경제 전문가들이 추경 편성과 선제적 금융대책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는데 정책당국은 메르스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정책 대응의 속도와 타이밍을 잘 잡아 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메르스 사태가 미칠 사회·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당국도 능동적인 타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 원내대표는 "민생경제와 경기부양을 이유로 추경 이야기가 솔솔 나오는데 금리인상, 양적완화 축소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불가피성은 이해하지만 함부로 경제를 주무르다가는 경제가 어떻게 될지 의심스럽다. 불안한 경제정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미숙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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