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애플뮤직으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 진출을 선언하자 선두 업체 스포티파이가 2천만명이란 유료 가입자를 내세워 시장 1위 자리 고수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의 주요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는 이날 월간 이용자수 7천500만명에 유료 가입자 2천만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 1월 스포티파이가 공개했던 수치인 전체 이용자 6천만명, 유료 가입자 1천만명에서 5개월만에 총 이용자 1천500만명, 유료 가입자 500만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스포티파이는 1년전인 2014년 5월말 전체 이용자 4천만명과 유료 가입자 1천만명에 비해 2배 가량 성장했다. 유료 가입자는 1년새 1천만명이 늘었으며 이는 3초에 1명꼴로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유료회원 3초에 1명꼴 증가
또한 무료 가입자에서 유료로 전환한 이용자가 늘어나 유료 가입자 비율도 올 1월 25%에서 이번에 26.7%로 증가했다. 이에 자신감을 보인 스포티파이는 광고 기반 서비스도 강화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달 ABC, BBC, ESPN, 코메디센트롤 등과 손잡고 동영상과 팟캐스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스포티파이의 유료 가입자와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적자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매출 13억달러에 손실 1억9천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3년 전인 2013년보다 45% 늘었지만 적자폭은 6천800만달러에서 3배나 늘었다. 스포티파이는 로열티 비용과 함께 신상품 개발과 글로벌 서비스지역 확장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가 크게 늘었다.
하지만 스포티파이는 총 매출의 91%를 유료 가입자 회비에서 수익을 올리고 있고 지난해 유료 가입자가 2배 증가한 점에서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다만 강력한 경쟁사인 애플이 1천800억달러의 자금력과 8억명에 이르는 아이튠스의 신용카드 정보를 내세워 애플뮤직으로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공략할 경우 스포티파이가 유료 가입자 유치에 타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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