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 메르스 확진 환자가 총 7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관리체계가 허술해 네티즌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8일 메르스 의심 환자 H씨가 발열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음에도 격리되지 않은 채 직장생활을 하다가 지난 26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H씨는 세 번째 감염자 C씨의 아들로 C씨의 딸인 네 번째 감염자 D씨의 남동생이다.
H씨는 의심증상이 나타난 뒤 10일 가량 격리되지 않고 활동한 것으로 드러나, 감염자로 판정될 경우 일반인으로의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를 확인하고 국제보건규칙에 따라 중국 보건 당국에 사실을 알렸다. 현재 H씨는 중국 내 1인실 병실에서 격리 관찰받고 있다.
한편 정부가 격리 관찰하던 밀접 접촉자 중에서 2명이 추가로 확진돼 감염자는 총 7명으로 늘었다. 여섯 번째 감염자인 F씨는 첫 감염자 A씨와 같은 병동이지만 병실을 함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조사를 진행 중이다. 7번째 감염자인 G씨는 A씨를 진료했던 간호사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허술한 정부의 관리 체계에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일의 경중을 떠나서 관리체계가 너무 허술하네"라며 "정말 위기관리 능력은 제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국민안전처가 신설되었지만 메르스 감염 의심 환자는 비행기를 타고 편히 출국을 하고, 인천부터 청주까지가는 비행기에서는 후방도어 열림 경고등이 켜져도 후방 도어 핸들을 잡고 운항을 한다. Dynamic Korea!"라고 비꼬았다.
이밖에 "질병관리본부 도대체 뭐하는 곳인가? 너무나 허술한 관리체계", "정부는 뭘 믿고 지금도 이렇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는지", "증세가 약하다고 전염병 증세가 보이는 사람을 돌아다니게 방치하다니", "일부러 전염병을 키우나 싶을 정도로 무능하다", "저 사람도 생각없네. 의심환자면 얌전히 있어야지"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영리기자 [email protected]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