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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 가계 형편 좋아져…소득 늘고 지출 증가 둔화


월평균 가구소득은 451.7만원…지출은 유가 하락에 부담 덜어

[이혜경기자] 지난 1분기에 가계 상황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계소득은 증가세가 이어졌고, 유가 하락 등에 힘입어 소비지출 증가폭은 둔화됐다.

22일 통계청에 따르면 월평균 가계소득은 451만7천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0.2%p 확대됐다. 물가상승을 감안하지 않은 명목증가율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증가율도 전년 동기 대비 2.0% 상승하며 전분기보다 0.6%p 올라갔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취업자 증가, 임금 상승 등에 힘입어 근로소득(3.8%)이 늘었고, 기초연금 등으로 이전소득(10.4%)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취업자수는 작년 12월에 42만2천명 증가에서 올해 1월에 34만7천명 증가로 증가세가 주춤했으나, 2월에는 37만6천명 증가, 3월에는 33만8천명 증가 등의 흐름을 보였다.

협약임금 인상률(임금총액기준)도 작년에는 2분기 4.7% 이후 3분기 4.4%, 4분기 4.1%로 상승률이 다소 축소되다가 올 1분기에는 4.5%로 전분기 대비 반등했다.

1분기 가계지출은 350만2천으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에 따른 지출부담 완화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하며 전분기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가계지출 명목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로 작년 1분기에 4.5%에서 2분기 2.9%로 뚝 떨어졌다가 3분기에 3.4%로 다시 올랐으나 4분기에 0.8%로 다시 급락한 후 올 1분기에도 0.2%로 약한 수준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유가 하락 요인(-0.6%p)을 제외하면 가계지출은 0.8%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주거용 연료비, 운송기구 연료비 등의 지출 부담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가계수지를 살펴보면 처분가능소득은 366만8천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늘었고, 흑자액(소득-가계지출)도 101만5천원으로 전분기 대비 11.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소비지출/처분가능소득)×100)은 72.3%를 기록해 전분기 대비 0.8%p 높아졌다.

◆2014년 소득분배 전반적으로 개선돼

한편, 기재부는 지난 2014년 소득분배 지표가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지속한 것으로 진단했다.

지니계수가 2006년 이후 최저수준(0.302)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득 5분위 배율·상대적 빈곤율(중위소득 50% 미만 가구의 비중) 등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됐다는 것이다. 지니계수는 소득이 얼마나 균등하게 분배되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1에 가까울수록 불평등이 심하고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다는 뜻이다.

기재부는 "완만한 경기개선 흐름에 따라 가계소득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득분배 지표도 전반적인 개선추세를 지속중"이라며 "4월 신용카드 국내승인액, 유류판매량 증가 등을 감안할 때 가계소비지출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지난 1월 기초연금과 근로장려세제 지급대상 확대, 맞춤형 급여체계 개편(7월 예정) 등으로 소득분배가 추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혜경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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