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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총리 지명, 成 리스트 수사 야권으로?


野 우려 "朴대통령, 황교안으로 친박게이트 덮으려는 의사"

[채송무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법무부장관이었던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를 선택하면서 성완종 리스트 의혹의 검찰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황 내정자를 지명하면서 정치 개혁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청와대는 21일 황 내정자 지명을 발표하면서 "지금 우리의 현실은 경제 재도약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 과거부터 지속돼 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하고 정치개혁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이성우 홍보수석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법무부장관으로 직무를 수행해 오면서 대통령이 국정철학에 대한 이해가 깊고 사회 전반의 부정부패를 뿌리뽑아 새 대한민국을 만들고 정치개혁을 이룰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는 청와대가 황교안 총리 내정자를 통해 본격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을 분명히 한 것이어서 이후 박근혜 정부의 후반기에 사정 정국이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현안인 성완종 리스트 검찰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검찰 수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여권 인사 8인 허태열·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이완구 전 국무총리,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중 개인 비리 혐의인 이 전 총리와 홍 경남도지사에 대한 수사에 치중해왔다.

검찰이 이 전 총리와 홍 도지사를 불구속 기소하기로 확정하면서 이제 수사는 지난 2012년 대선 자금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의 다음 칼끝이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과 유정복 인천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들은 모두 지난 2012년 새누리당 대선 캠프에서 핵심적 역할을 맡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성완종 리스트 의혹에 대해 여야의 정치 개혁 차원에서 보고 있음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중남미 순방 복귀 이후 건강 악화에도 김성우 홍보수석이 대독한 성명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참여정부 당시 두 차례 사면을 거론하며 문제삼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성완종 씨에 대한 연이은 사면은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나라 경제도 어지럽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의 계기를 만들었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직접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 때문에 향후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여당 뿐 아니라 야당에 대해서도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황교안 내정자의 지명에 대해 야권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내정자는 법무부장관 동안 극심한 이념 갈등을 부추기고 공안 통치로 국민을 협박했다"며 "이번 인사는 국민을 두 편으로 분열하는 구 국민정치이며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오영식 최고위원도 "박근혜 대통령이 황교안 내정자를 총리로 지명해 성완종으로 불거진 친박게이트를 덮으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전현직 비서실장과 대선캠프 핵심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 믿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채송무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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