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운기자] 엔씨소프트의 지난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14일 증권사 전문가들은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의 초기 성과가 양호하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3일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4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8% 증가했고, 매출액은 1천881억원으로 5.59%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한 평균 영업이익 594억원, 매출액 1천914억원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연말 프로모션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했었던 지난 4분기의 기저효과와 특별격려금 90억원 지급 등 일회성 인건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비록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시장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전날 실적 발표 후 엔씨소프트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이후 신작 기대감에 상승반전해 6%대 상승 마감했다. 14일 오전 9시13분 현재도 엔씨소프트 주가는 0.46%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엔씨의 '모바일 게임 원년'으로, 온라인 롤플레잉게임 강자인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엔씨소프트는 첫 번째 모바일 게임인 '프로야구 6:30'과 '소환사가 되고 싶어'를 지난 3월과 4월 각각 출시했다(자회사 엔트리브소프트 개발).
아직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하지는 않지만 지난 13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내 최고수익 순위에서 '프로야구 6:30'는 35위, '소환사가 되고 싶어'는 15위를 기록하는 등 기대 이상의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반기에도 엔씨의 모바일게임 줄줄이 대기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오는 6월 중국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고, '아이온 레기온즈'도 하반기 출시 예정으로 모바일 비즈니스가 본격화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경쟁사인 블리자드의 모바일게임 '하스스톤'이 3천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양호한 성과를 거둬 온라인게임사의 모바일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온라인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흥행률이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엔씨소프트 모바일 신작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게임에서도 하반기 국내 및 중국 텐센트에서 상용화 예정인 신작 'MXM' 등이 대기하고 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작들은 대부분 하반기 출시 예정이어서 점차 출시 기대감이 높아질 것"이라며 "MXM은 지난주 성공적으로 2차 테스트를 마쳤고 하반기 출시될 길드워2 확장팩 또한 순조롭게 개발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다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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