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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10 이후에 MS 클라우드 OS 시대 열린다


업데이트 주기 단축으로 생태계 영향력 확대

[안희권기자] 올 여름 차세대 운영체제(OS) 윈도10의 출시가 예고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이 제품의 공급을 끝으로 새로운 클라우드 윈도 시대를 열 전망이다.

MS 개발자 제리 닉슨은 지난주 열린 클라우드 중심 개발자 컨퍼런스인 이그나이트 행사에서 "윈도10은 윈도의 마지막 버전"이라고 말했다.

ARC 등의 주요외신은 제리 닉슨 MS 개발자의 말을 근거로 MS가 3년 주기의 OS 출시에서 벗어나 수시로 업데이트하는 클라우드 OS 체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MS는 앞으로 3년에 걸쳐 윈도11이나 윈도12와 같은 차세대 OS 버전을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대신 스마트폰용 모바일 앱이나 데스크톱용 브라우저처럼 수시로 업데이트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는 MS가 그동안 준비해온 '서비스로서의 윈도'인 클라우드 윈도를 본격적으로 제공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업데이트 주기 '3년에서 1개월'로 단축

MS는 3년 주기로 새로운 OS를 시장에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이는 매년 새로운 버전을 출시하는 애플의 OS X과 비교할 때 매우 더디고 개발자의 관심까지 멀어지게 만들어 윈도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어 왔다.

또한 윈도8처럼 OS가 소비자의 외면을 받게 됐을 경우 3년이란 긴 개발 기간이 문제를 더욱 키운다. 차기 버전을 최대한 빨리 출시하는 것이 기존 사용자의 불만을 잠재워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MS가 클라우드 OS 체제로 전환할 경우 이런 문제를 피할 수 있을 뿐아니라 OS와 별개로 핵심적인 앱을 따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서비스 정책에 맞춰 소프트웨어 배포를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MS가 업무용 오피스 프로그램을 윈도와 상관없이 따로 업데이트하고 있는 것처럼 메일이나 캘린더, X박스, 윈도 스토어 등을 OS와 별개로 공급할 수 있다. 게다가 MS는 구글 안드로이드나 iOS앱을 간단한 코딩 과정을 통해 윈도10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앱들은 OS와 별개로 필요할 때마다 업데이트할 수 있어야 소프트웨어의 생태계를 강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클라우드 OS의 도입 움직임은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MS는 사티아 나델라 CEO 체제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했고 윈도 애저 서비스 사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공격적인 영업 덕에 MS는 지난 분기에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에서 오피스365 가입자가 1천240만명으로 늘면서 지난해보다 35% 성장했으며 커머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63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06% 늘었다.

MS는 여기에 OS까지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권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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