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온라인 음원서비스 '벅스'를 운영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이 NHN엔터테인먼트 품에 안겼다. 앞으로 네오위즈인터넷이 운영하는 '벅스', '카카오뮤직', '세이캐스트' 등의 사업에 변화가 생길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7일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오위즈홀딩스(대표 나성균)가 보유한 네오위즈인터넷 구주 473만4천640주와 제3자 배정 신주 130만 주 등 603만4천640주(40.7%)를 총 1천59억6천88만1천840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NHN엔터테인먼트는 네오위즈인터넷의 1대 주주에 오르게 된다.
2002년 6월 설립된 네오위즈인터넷의 주요 사업은 PC 및 모바일 기반 음악 포털 서비스 벅스.
네오위즈인터넷은 한때 모바일 게임 사업도 진행했지만 지난 2013년 게임 관련 사업을 네오위즈게임즈로 넘겼다. 현재는 음악 공유서비스 카카오뮤직, 온라인 음악 방송 세이캐스트 등 네오위즈인터넷의 사업은 음악에 기반을 두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벅스는 유료로 음악을 듣고자 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B2C사업과 음원 유통을 담당하는 B2B사업으로 나뉜다.
벅스는 음악을 다운로드 혹은 스트리밍으로 들을 수 있는 서비스로, 회원수는 2천만명. 매월 월정액으로 결제하는 이용자는 40만명에 이른다. 벅스가 보유한 음원은 360만곡으로 이른바 고음질음원으로 불리는 무손실음원(Free Lossless Audio Codec)은 80만곡을 보유하고 있다.
벅스는 또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음원 유통사업을 펼치고 있다. 예를 들어 벅스가 가수 에일리의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고 있으면 경쟁사업자인 '멜론'과 '지니' 등에서 에일리 음원 사용 수수료를 음악저작권 3단체(한국음악저작권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한국음원제작자협회)가 정산해 벅스에게 지급한다. 벅스가 음원 유통권을 갖고 있는 음원은 전체의 10% 미만이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아티스트에 대한 투자도 하고 있다. 에일리의 2집 앨범에 투자를 했다면 투자한 만큼 수익을 배분 맞거나 음원 유통권을 보유하는 식이다.
또한 네오위즈인터넷은 다음카카와 공동으로 모바일 음원 공유서비스 '카카오뮤직'을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뮤직은 사용자A가 빅뱅의 '루저'를 구매했다면 A의 카카오톡 친구들이 별도의 구매없이 '루저'를 들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음원 한 곡당 가격은 900원이며 구매자는 해당곡을 평생 구매할 수 있다.
카카오뮤직은 최근 정액제 방식의 스트리밍 방식도 추가했다. 이용자가 카카오뮤직 안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바로 들을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뮤직에서 사용되는 음원은 벅스가 지원한다.
이외에 네오위즈인터넷은 1999년 선보인 온라인 채팅 커뮤니티 서비스 '세이클럽'과 온라인 음악방송 '세이캐스트'를 운영 중이다.
세이클럽으로부터 거두는 매출은 많지 않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대신 네오위즈인터넷은 세이클럽보다 세이캐스트에 집중하고 있다. 세이캐스트는 이용자 누구나 라디오 DJ가 돼 음악을 선곡하고 방송할 수 있는 서비스로 PC와 모바일 모두 지원한다. 2011년에 출시됐으며 5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렇듯 네오위즈인터넷의 사업영역은 음악을 기반으로 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존재한다. 네오위즈인터넷은 기존 사업영역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오히려 자신들이 보유한 음원을 NHN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과 연계해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네오위즈인터넷은 음원 유통 사업자라는 특성을 살려 2011년 모바일 리듬 게임 '탭소닉'을 운영한 경험도 있다.
네오위즈인터넷 관계자는 "지분인수가 결정된 단계라 앞으로의 방향을 가늠하긴 어렵다"면서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도 음악이란 콘텐츠가 매력적인 건 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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