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근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 사령탑 후보자 5인이 4·29 재보선 후폭풍 수습책을 두고 불꽃 공방을 벌였다. 원내대표 경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이들의 해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최재성, 김동철, 설훈, 조정식, 이종걸 후보(기호 순)들은 6일 당내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국민공감네트워크 공동 주최 토론회에서 재보선 패배 수습책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최재성 후보는 당내 전략통임을 앞세워 대여 선명성과 정책 주도를 강조했다. 재보선 참패가 야당으로서의 실력 부진에 따른 유권자들의 냉엄한 심판이라는 것이다.
그는 "떡시루를 통째로 내주고 떡고물만 받아오는 협상은 안 된다"며 "전략 주도력과 돌파력을 앞세워 패배의 고리를 끊겠다. 9월 정기국회에서 정국 핵심 현안인 법인세 정상화 등 조세정의를 두고 도세 대회전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철 후보는 호남 유일후보임을 강조했다. "통째로 흔들리는 호남을 확고한 지지기반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는 "(광주 서을에서 당선된 이후 새정치연합 흔들기에 나선) 천정배 의원을 가장 많이 견제한 사람이 바로 저다, 우리 당이 공천개혁을 이루고 호남에서 인정받으면 (재보선 이후 분란은) 걱정할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설훈 후보는 뚝심과 돌파력을 내세웠다. "동교동계 막내로서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워 트레이닝이 잘 됐다. 친노와 비노를 모두 감싸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약점으로 꼽힌 잦은 설화에 대해서도 "자신이 잘못이 없을 경우 오히려 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적당히 넘어가지 않고 강한 자세로 버티는 것이 시작이고 이 상황에서 지혜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조정식 후보는 갈등 조정과 분란 수습의 오랜 경험을 앞세웠다. 2012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민주당 협상 대표로 민주통합당 창당 작업을 주도했고 문희상 체제 비상대책위원 시절 사무총장으로 당 통합과 안정에 기여했다는 것이다.
조 후보는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들이 우리에 대해 실망과 안타까움을 표시한 지점은 우리 당이 오랜기간 보수화되고 정체된 것"이라며 "공천을 비롯한 인사 시스템과 정책에서 더 세게 혁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후보는 "거대 기업과 언론에 줄곧 맞서 싸우며 약자들과 대면한 사람이 바로 저"라며 "성완종 리스트 이후 예상되는 (야당을 겨냥한) 대대적인 사정 국면에서 전투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번 원내대표의 역할은 문재인 대표와 이견이 있을 경우에도 (문 대표의 리더십을) 보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당이 하나로 쏠린다는 평가를 외면하지 않고 당이 확장되도록 소통이 이뤄지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조석근기자 [email protected] 사진 조성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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