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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강화…왜?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 제품 '바이퍼' 오픈소스 버전 공개

[김국배기자] EMC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를 통해 고객, 협력사와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에는 제품 판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깔려 있다.

EMC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EMC월드 2015' 2일차인 5일(현지시각)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제품인 바이퍼(ViPR)의 오픈소스 버전을 공개했다. 이른바 '카퍼헤드(CoprHD)' 프로젝트다. 이 버전은 오픈소스 개발자 커뮤니티인 기트허브(GitHub)에서 오는 6월 5일부터 내려받을 수 있다.

이를 통해 타 스토리지(storage) 제공업체와 기업 고객들이 프로젝트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개방함으로써 바이퍼의 시장과 생태계를 협력사, 개발자, 스토리지 회사까지 확장하게 됐다.

또한 고객 입장에서는 오픈소스 버전 출시로 개발을 가속화하고, 스토리지와 데이터보호 기술에 대한 지원이 증가하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국EMC 관계자는 "카퍼헤드의 API는 스토리지 자동화를 구현하는 데 있어 벤더 종속적이지 않은 단일 창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퍼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해 스토리지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정의스토리지(SDS) 플랫폼으로 데이터를 활용정도에 따라 나눠 저장하면서 불편했던 관리 문제를 해결해준다.

이날 하반기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한 서버 기반 SAN(Storage Area Network) 솔루션 '스케일IO. 넥스트(next)'는 개발, 테스트 용도로 29일부터 무료 버전을 공개할 예정이다. 특히 오픈스택(OpenStack) 환경을 지원하기로 했다. 오픈스택은 IaaS 형태의 클라우드 컴퓨팅 오픈소스 프로젝트다.

앞서 EMC는 클라우드 파운드리(Cloud Foundry Foundation) 재단의 창립 멤버로 'EMC 오픈스택 레퍼런스 아키텍처 파트너 프로그램'을 발표한 바 했다. 클라우드 파운드리는 오픈소스 기반 서비스형 플랫폼(PaaS)으로 자회사인 피보탈이 제공하는 기술이다.

또 EMC는 개발자 강화를 위한 온램프 커뮤니티인 EMC 코드(Code)를 통해 오픈소스 코드, 드라이버, 툴(tool), 샘플 등을 제공중이다.

◆생태계 구축, 제품 판매 개선 효과 기대

이처럼 EMC가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협력을 강화하는 이유는 생태계 구축과 이를 통한 기술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분석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 투치 EMC 회장은 "오픈소스는 가장 효과적으로 에코시스템(ecosystem)을 만들고 이를 통해 표준화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중요하다"며 "마케팅에 도움이 되겠다거나 관심을 받기 위해 오픈소스를 제공하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굴든 EMC 최고경영자(CEO)는 "오픈소스와 무료는 별개의 것"이라며 "가용성을 제공하되 광범위하게 고객사가 사용, 이를 통해 판매를 개선시키고 향상시키는 장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폴 매리츠 피보탈 CEO는 "오픈소스는 고객에게 선택권을 주고 긴밀한 파트너십 가능하게 한다"며 "거대한 생태계를 제공해주면서 궁극적으로 그들의 선택이 한 가지 기술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가치의 파트너십으로 이어지게 되면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지난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열리는 EMC월드 2015에는 총 99개국에서 1만4천여 명이 참석했다. EMC 페더레이션(Federation)은 EMC를 비롯한 자회사인 VM웨어, 피보탈, VCE 등의 전략적 제휴를 일컫는다.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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