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누더기 공무원연금 개혁, 국민 공분 살 것"

[이영은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9일 공전을 거듭하고 있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관련해 "반쪽·누더기 개혁이 되면 국민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이 지급률을 높이면서 재정절감 효과를 무력화하는 의견을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특정 단체나 정당의 이익 계산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사명"이라며 "국민과 여야가 합의해 개혁을 완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수지균형안으로 제시된 지급률 1.65%와 공무원단체가 마지노선으로 주장하는 지급률 1.79%의 재정부담차는 70년간 109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야당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에 따른 재정절감분을 공적연금에 얼마나 쓸 것인지 요구하는 것과 관련, "공무원연금 개혁을 통해 절약된 돈을 공적연금으로 물타기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집을 팔아서라도 빚을 정리하고 어려운 살림을 어떻게 꾸릴까 고민하고 있는데 집 판돈으로 비싼 자동차를 사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로 아주 위험한 발상"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김 대표는 "야당은 진정성을 갖고 국회가 특위에 부여한 공무원연금 개혁에만 집중해주길 바란다"면서 "이번에 확실히 개혁해서 앞으로 30년 정도는 아무런 걱정없이 하도록 해야하는게 우리 정치권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공무원연금 개혁이 그동안 잘 이뤄지지 않은 것은 노무현 정권 당시 맺어진 독소조항 때문이라는 것을 야당은 상기하고, 이번에야말로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야당을 압박했다.

한편 이날 치러지는 4.29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김 대표는 "겸허한 마음으로 지역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면서 "새누리당은 선거 결과와 상관 없이 공무원연금 개혁 등 4대 개혁과 민생법안 처리에 흔들림과 차질 없이 완수해나가겠다"고 말했다.